취약계층 진료 돕는 강동 택시서비스
취약계층 진료 돕는 강동 택시서비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1.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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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 강동동에 가면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발걸음’이란 이름의 사업을 만날 수 있다. 강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가 벌이는 취약계층 진료 지원 택시 서비스 사업이다.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다섯 달 동안 취약계층 5세대에 월 2차례씩 택시 서비스를 베풀었고, 새해에도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택시로 교통편의 혜택을 받은 분들은 고령의 만성질환자이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혼자 사는 저소득계층이라고 한다. 사실 도심보다 버스 배차 시간이 길고 주요 도로와 떨어진 시골마을에서는 버스나 택시를 타려고 해도 한참 걸어가야만 한다.

만약 강동동에서 버스로 동구에 있는 울산대병원까지 가려면 2시간이 넘게 걸릴 때도 있고 택시로 간다고 해도 왕복 5만원은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말이다.

저소득에다 고령인 만성질환자들로서는 몸도 불편하고 경제적 부담도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협의체가 눈여겨본 것은 바로 이런 점들이었다. 협의체는 지난해 7월 강동 정자콜택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병원 이동을 돕기로 했고, 택시비 전액을 공동모금회에서 지원받는 길도 트였다. 협의체 위원들은 불편한 노인을 부축하고 병원 접수와 수납, 약품 타는 일도 도왔다. 때론 택시 기사들이 그 일을 도맡기도 했다.

그 결과는 서로가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칭찬하는 보람으로 이어졌다. 협의체 장영애 위원장은 정자콜택시 덕분이었다고 했고, 80대 할아버지는 택시 기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협의체의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발걸음’ 사업은 행복 바이러스를 지역사회 곳곳에 퍼뜨리는 아름다운 사업임이 분명하다. 이 사업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다른 마을에도 들불처럼 번져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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