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논란
현충사 논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1.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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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남 아산에 있는 현충사가 현판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현충사 본관에 걸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내려야한다는 주장과 그대로 보존해야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현충사 현판에 대한 논란은 이전부터 제기돼 오고 있었다.

원래 숙종 시기 현충사는 흥선대원군 집권기에 서원철폐령으로 완전히 철폐됐었다. 이후 터만 남았지만 이순신 장군 종가에서 거액의 빚을 지는 바람에 현충사 터까지 일본인 소유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당시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빚을 갚고, ‘이충무공유적보존회’가 설립돼됐고 현재의 구 현충사 건물을 짓고숙종의 사액현판을 걸어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이후 다시 광복 후 혼란기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곳을 1966년, 박 전 대통령의 성역화 사업과 함께 현재 모습으로 지어졌다.

문화재청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역사성 없는 한옥에 현판을 걸수 없고 크기도 맞지 않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종회역시 종부의 의견에 반대하고 있다.

분면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현충사는 후대에 물려줘야할 문화재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콘크리트 건물에 전 대통령의 현판이 걸린 곳이 진정한 의미의 현충사라고 생각할수 있는지 의문이다.

문화재로서 현충사의 가치와 의미를 퇴색시키는 보존관리라면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할 필요는 있다. 남구 신정동 서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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