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한 충언
울산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한 충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1.03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그 중심에 있다. 울산에 소재한 현대자동차는 얼마 전(지난해 12월 28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는데, 자동차산업의 지난 역사는 불모지인 한국을 자동차 선진국으로 만든 인고의 세월인 동시에 역사의 금자탑을 이룬 시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가솔린, 디젤, 가스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산업이 서서히 끝나가는 시대인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이제는 ‘자동차’ 하면 ‘석유’라는 등식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미래의 자동차에 대한 답은 친환경 자동차이고 자율주행 자동차인데, 오늘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미래의 차는 친환경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오염원 배출의 주요 요인인 연료에 대해서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 답은 아주 늦게 나오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다.

현재의 대세는 전기자동차라는 얘기가 많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전기자동차를 친환경 자동차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도 없지 않다. 그 이유는 전기차에서는 공해물질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오존, 이산화황 등 상당히 많은 공해물질을 배출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근거한다. 그 밖에도 전기차는 충전시간이나 가격 등 해결할 문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의 친환경 자동차로는 수소자동차가 있다. 수소자동차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여 매우 적은 양의 질소산화물만을 발생시키는 탓에 공해물질이 생기지 않고 원료가 물어서 고갈될 걱정도 없다.

수소자동차를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저장할 탱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액화수소화 방식은 수소를 액화시키기가 어렵고, 금속수소화 방식은 저장합금 무게만 300kg가 넘어 이동 등에 불편이 크다. 더욱이 수소충전소는 건설비용과 위험성이 높아 문제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근래에 인도의 타타자동차는 룩셈부르크의 압축공기 엔진기술회사 MDI와 공기자동차 ‘에이팟’을 2020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기자동차는 한 마디로 압축공기로 가는 자동차로 풍선에 바늘로 찌르면 공기가 분출되어 이 힘으로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한다.

공기자동차의 연료인 압축공기는 전용 충천소나 가정용 충전기를 구매하면 되며, 1회 충전비용은 5천원 정도, 충전시간은 3분이라고 한다. 또 최대 시속 22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정도는 갈 수 있으며, 차량 가격도 1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현재로서는 장거리 운행보다 출퇴근이나 가까운 거리를 운행하는 용도로 적합해 보이는데 비용과 충전시간 등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공기자동차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사실 울산시가 넓게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어떤 형태의 차량 하나만 선정해서 연구·생산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모든 차량 가운데 어느 하나도 연구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자동차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면 제일 좋은 일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지금부터라도 공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매력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 자동차를 다른 나라 일이라고 간과하기에는 너무도 안타깝다는 마음이 든다. 울산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위한 작은 충언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문병원 울산시의회 의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