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베푼 학생 ‘따뜻한 감동’-울산 남창고등학교 강조은 학생
선행 베푼 학생 ‘따뜻한 감동’-울산 남창고등학교 강조은 학생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7.12.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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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넘어져 다친 할머니 도와

버스에서 넘어진 할머니를 도와준 남창고등학교 학생의 사연이 추운 겨울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지난 18일 715번 버스를 타고 서생면 나사리의 집으로 가던 김경자(82) 할머니가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이동하던 중 넘어졌다. 김 할머니는 안경에 금이 가는 것은 물론 입술이 터지고, 눈 주변에서 피가 났다.

이에 버스기사는 “왜 이동중에 일어나셨냐”라며 다그치기만 했다.

이를 지켜본 강조은(17·여·남창고 1·사진) 학생은 쓰러진 할머니를 살폈다.

이들은 피가 난 얼굴 주변을 지혈하고, 할머니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조은 학생과 같이 있던 이민재 군도 할머니를 부축하는 등 강양을 도왔다.

강조은 양은 아버지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고, 할머니는 인근 서생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조은 양은 “할머니가 쓰러지는 순간 화를 내는 버스기사 아저씨의 태도에 너무 화가났다”라며 “시골에 혼자 살고계신 할머니 생각에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회복중이다. 할머니는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경자 할머니는 “학생들이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이 사고가 버스회사에 까지 알려지면서 당시 715번 버스기사가 할머니가 계신 병원에 찾아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강조은 양의 아버지 강창호 씨는 “아이들이 할머니가 다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줬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할머니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15번 버스는 연세가 70대 이상이신 어르신들이 자주 타는 버스”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버스 이용함에 불편이 없도록 버스기사분들이 신경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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