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 이어 사망원인 2위 ‘뇌졸중’ 초기대응 어려워 건강관리 중요
癌 이어 사망원인 2위 ‘뇌졸중’ 초기대응 어려워 건강관리 중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2.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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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병원 신경과 전문의 황선일 과장
20분마다 1명꼴 매년 2만6천500명 발병
뇌경색과 달리 전조증상 없어 예측 어려워
고혈압·비만 등 위험인자 조절 노력해야
발생땐 혈전용해술 등으로 치료시간
▲ 굿모닝병원 신경과 전문의 황선일 과장이 진료하는 모습.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이 많이 생기나요?”

매년 이맘 때쯤이면 자주 듣는 질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뇌혈관의 수축도 변하면서 뇌졸중이 많이 생길 것이라는 추측이 한 때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을 보면 뇌졸중의 계절에 따른 발생율은 여름이나 겨울에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과다.

국내 발생률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해마다 국내에서 발생되는 뇌졸중은 약 10만건 정도로 추정된다.

5분마다 한명씩 뇌졸중이 발생하는 꼴로, 뇌졸중 발생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뇌졸중 발생률은 연령마다 차이가 있는데 고령으로 갈수록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현재 인구 노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2030년에는 지금보다 뇌졸중 발생이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이 두렵게 느껴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고 이로 인한 장애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사망 통계에 의하면 매년 2만6천500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해 20분마다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암에 이어 전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 급성기 치료 및 뇌졸중 위험인자 조절 능력이 좋아지고 있어서, 뇌졸중 발생률은 증가하지만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뇌졸중에 의한 막연한 두려움을 자제하고 꾸준히 관리,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올바로 대응하는 방법을 숙지한다면 이로 인한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WHO는 뇌졸중을 뇌혈관의 폐쇄로 인한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인한 신경학적 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신경학적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더라도 증상의 원인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고 뇌혈관의 장애가 확실하다면 뇌졸중으로 포함하기도 한다.

뇌졸중 중에서 뇌경색에 의한 경우가 약 80% 정도, 뇌내출혈에 의한 경우가 20% 정도를 차지한다.

뇌졸중의 발생 위치와 손상의 정도에 따라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단 뇌출혈과 뇌경색의 증상의 특성이 서로 다르다.

두 경우 모두에서 일반적으로 의식저하, 편마비, 편측의 감각 변화, 언어장애, 시야장애, 안면마비,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뇌출혈은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보다 흔하다.

상대적으로 뇌경색의 경우에는 두통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이 두통만 호소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뇌혈관질환을 의심하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뇌졸중은 발생 전까지 전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직후에 증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전 다른 경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고 이에 대한 대처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혈관이 막히더라도 곁순환로가 발달된 경우 항상 증상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또 증상이 경할 수도 있고 중할 수도 있다. 때문에 뇌졸중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고 새로운 증상이 생겼거나 의심스러울 때는 반드시 빠른 시간 안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를 진찰한 결과 뇌졸중이 의심되면, 먼저 영상검사를 통해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뇌졸중의 원인을 밝히고, 뇌혈관에 어떤 병변이 있는지, 병변의 크기나 양상을 확인해야 한다.

검사를 통해 급성기 치료와 이차 예방을 위한 치료 계획도 세우게 된다.

검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 되는 도구는 CT와 MRI이다.

임상에서 환자들이 종종 CT와 MRI를 간단한 검사와 정확한 검사로 구분하는 것을 본다.

CT와 MRI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적절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CT는 MRI와 비교해 촬영 시간이 짧고 비교적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이나 급성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뇌출혈을 확인할 때 보다 용이하다.

MRI는 뇌경색의 진단에 훨씬 정확하고,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험이 없으며 조영제의 부작용이 훨씬 적은 장점이 있다.

만약 CT나 MRI를 통해 진단한 후 뇌혈관의 이상을 더 정확하게 검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다.

뇌졸중에서 생존하더라도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과 가족 및 사회에도 많은 부담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병전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이 결합돼 뇌졸중을 일으킨다.

따라서 뇌졸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일차적으로 교정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에는 연령(고령), 성별(남성>여성), 인종, 유전적인 소인 등 교정할 수 없는 위험인자도 있지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및 심장질환, 비만 등 조절이 가능한 위험인자도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은 혈관을 약화시키고 죽상경화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혈전을 만들어 혈관을 폐쇄시킨다.

때문에 뇌졸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이러한 위험인자를 조절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뇌의 신경 조직은 손상 당하면 회복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일차적인 예방이 매우 중요하지만 일단 뇌졸중이 발생된다면 뇌신경의 생명력이 아직 남아 있는 초기의 치료가 중요하다.

신경과 의사들은 “시간이 뇌”라고 이야기할 만큼 증상 발생 초기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아직 국내 현실은 초기 대응에 대한 조치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뇌신경의 생명력은 증상 발생 후 통상 3-6시간까지로 알려져 있어서 막힌 혈관을 개통시키는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는 시간도 6시간 이내까지다.

그 중에서도 치료에 핵심이 되는 정맥 내 혈전용해제 주사치료는 4.5시간 이내에만 투여가 가능하고 치료 시작시간은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치료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뇌출혈의 경우에도 초기에 출혈량과 출혈의 양상을 파악해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대응해야만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초기 치료 이후에는 뇌졸중의 후유장애에 대한 재활치료와 뇌졸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심각한 뇌경색으로 인한 후유장애가 남지 않더라도 소혈관 질환에 의한 재발이 반복된다면 이후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꾸준히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꾸준히 관리하고 관심을 갖는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고 건강검진, 금연, 적절한 운동, 체중 감량 등에 건강관리에 노력한다면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뇌졸중 발생 때에는 빠른 시간에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평소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정리=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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