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하늘길… 이 겨울, 혼저옵서예~
가까워진 하늘길… 이 겨울, 혼저옵서예~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7.12.13 2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 제주돌문화공원, 사진=관광공사 제공

울산과 제주도가 가까워졌다.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지난달 30일 취항하면서 제주도를 매일 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도 이달부터 제주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울산과 제주 하늘길이 열리면서 겨울제주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직장인들은 남은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 가족은 겨울제주를 만나기 위해, 연인들은 제주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겨울에 가볼 만한 제주 관광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순백 눈 감상하는 한라산

제주도의 겨울은 마치 ‘설국’ 그 자체다.

순백의 눈들이 햇살에 반짝이고 소복거리는 느낌마저 신비롭다. 겨울산행의 백미인 한라산은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로 붐빈다.

한라산의 5곳 등반코스인 영실코스, 성판악, 어리목, 관음사, 돈내코 코스 등이다. 어느 곳이라도 눈부신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눈이 많이 쌓여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젠과 등산스틱은 필수다.

 

▲ 제주에코랜드. 사진= 관광공사 제공

◇ 이국적인 풍경 제주도 곳곳

-제주돌문화공원, 제주에코랜드, 노루생태관찰원

돌하르방에 눈이 사뿐히 내려앉는다. 수십개의 제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돌하르방들이 제주를 지킨다. 제주돌문화공원은 눈내리는 날 더 특별하다.

이곳은 제주의 정체성, 향토성, 예술성을 살려 탐라(제주)의 형성과정, 탐라의 신화와 역사, 민족문화를 시대별로 정리하고 있다.

이곳과 가까이 있는 곶자왈 지대 속에 제주를 담은 석조 작품들이 어우러져 있어 자연과 예술작품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이 인근에 들어선 제주 에코랜드는 1800년대 증기기관차를 타고 공원을 돌며 알프스 못지 않는 아름다운 설경을 누빌 수 있다.

눈 내리는 날은 더 인기가 좋아 미리 예약은 필수다.

넓은 산림 속에 200여마리 노루들이 뛰어논다. 이곳에 가면 동심으로 돌아간다. 노루를 마음껏 볼 수 있고 직접 먹이를 주고 만져볼 수도 있다.

숲을 따라 산책길과 잠시 쉬어가는 정자가 있어 가족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오전 9시, 오후 3시 30분 하루 두차례 노루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가면 된다.

절물자연휴양림은 북유럽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삼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어느 노르웨이 숲을 거니는 것만 같다.

절문자연휴양림은 숲체험, 목공예체험, 숲해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 감귤향이 나는 곳

새파란 하늘 아래 그보다 더 파란 바다가 펼쳐지고, 그보다 더 찐한 감귤색 평원이 펼쳐진다.

겨울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감귤 껍질을 햇볕에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에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소를 풀어놓고 키우고, 겨울에는 감귤 껍질을 말린다. 이 껍질은 보통 사료로 쓰인다.

새콤 달콤한 감귤 냄새가 나는 바다 목장을 거닐다 보면 향에 취해 제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하늘과 바다의 오렌지빛 감귤 들판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겨울제주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 감귤따기 체험, 맥주체험, 동백 아름다운 곳

감귤따기 체험은 감귤을 직접 따서 먹어보기도 하고 1인당 1kg 가량 가지고 올 수 있다.

뜨끈한 귤차도 인기다.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다.

감귤따기 프로그램은 인기가 좋아 일찍 마감되니 서둘러야 한다.

맥주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도 인기다.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둘러보고 맥주 시음도 가능한 투어를 할 수 있다.

겨울 제주의 백미는 당연 ‘동백’이다.

위미리 애기동백나무 군락지를 추천한다. 이곳에는 붉은 아기동백이 한데 모여 피어있는 동백 숲이다. 이곳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도 있다.

강은정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