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복된 노사갈등 접고 원만한 교섭타결을”
“현대차, 반복된 노사갈등 접고 원만한 교섭타결을”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12.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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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協 회견 하루만에… ‘행울협’타결 촉구 성명서
“글로벌 경쟁시대 미래차 친환경차 개발에 전념해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의 강도 높은 파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울산지역 10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행울협)가 12일 현대차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1일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협의회가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철회 및 노사간 원만한 교섭타결을 호소한 지 하루 만이다.

행울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울산경제가 주력산업들의 침체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현대자동차의 교섭 장기화와 파업소식은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대차 노사의 코나 투입과 관련한 충돌, 그리고 최근 재개된 교섭과 관련한 노사간 마찰 소식은 가뜩이나 추운 연말을 보내는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민들에게 있어 현대차의 위상은 울산을 산업수도로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기업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된 노사간 갈등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확산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미래차, 친환경차 개발에 전념해야 하는 이런 시기에 갈등과 반목만으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이며, 울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므로 노와 사의 바람직한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이것만이 현대차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고, 현대중공업 노조도 연내 타결을 위해 매일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더 이상의 파업을 멈추고 임단협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1일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협의회는 울산시청 기자회견에서 “현대차의 파업에 따른 조업 차질은 부품협력사들의 경영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대차의 파업은 부품협력사에게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하고 직원들을 휴직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쟁점인 임금·성과급,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놓고 8개월째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주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였던 노조는 이번 주에는 매일 부분파업에 나선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일 쟁대위 회의를 통해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각 조 3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노조는 12일에는 완성차 공장에서 파업을 이어갔다.

13일은 간접사업부에서 각 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14일과 15일에는 전체 공정에서 각 조 4시간씩 파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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