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 국가예산 ‘실속 확보’
울산시 내년 국가예산 ‘실속 확보’
  • 박선열 기자
  • 승인 2017.12.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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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제외 모든 분야 증액
4차 산업혁명 선제대응 박차
청년실업·퇴직자 지원 지속
자연재난 예방사업 원활 추진
울산시가 4년 연속 2조원대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6일 울산시가 확보한 국비예산은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 방침에도 역대 최대인 86개 사업 835억원의 새롭게 반영되는 등 2조1천200억원이라는 국비가 확보되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비,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 안전도시 건설 등과 관련된 국고보조사업은 오히려 3천억원 가까이 증액되면서 실속 있는 예산확보라는 평가다.

울산시가 확보한 내년도 국가예산은 △산업·R&D·에너지 분야 4천83억원 △일자리창출 분야 291억원 △문화·체육·관광 분야 228억원 △안전·환경 분야 1천85억원 △보건·복지 분야 5천596억원 △SOC 분야 9천769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SOC 분야를 제외하고 모든 분야의 예산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 4차 산업혁명 선제대응 및 신성장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창출과 관련해서는 청년실업문제 대응과 노인일자리 창출 및 조선업 위기에 따른 퇴직자 지원사업을 지속하고, 안전·환경분야는 지진 및 풍수해를 포함한 자연재난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원전 및 석유화학단지 안전확보를 위한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분야 예산은 정부의 복지 확대 정책에 따라 전년대비 585억원이 증가되면서 보육환경 개선과 저소득층 소득기반 확보를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도로·SOC 예산은 작년보다 5천790억원이 감소한 9천769억원이 반영됐다.

2018년 국가예산 중 주목할 만한 사업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HRD 교육훈련센터(3억원) △새울원전 현장 방사능방재지휘센터(20억원) △석유화학공단 긴급 안전진단 및 개보수 지원(8억원) △에너지융합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구축(3억원) △바이오화학소재 공인인증센터 구축(5억원)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용역(3억원) △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10억원) 등이 새롭게 추진된다.

우선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가 소재한 혁신도시 내에 교육훈련센터(총사업비 159억원, 연면적 3천670㎡)가 들어선다. 인적자원 개발과 청년취업지원 사업 등의 기능을 수행할 교육훈련센터 건립으로 연간 3만명 이상의 교육수요자와 관련 종사자들이 울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고급 인력양성 뿐 아니라 상권 활성화와 관광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클 전망이다.

△새울원전 현장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20억원) △석유화학공단 긴급 안전진단 및 개보수 지원(8억원) 등 안전 관련 사업이 다수 추진된다. 특히 울산은 원전 인접 지역 중 유일하게 현장 지휘센터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었으나, 지휘센터 건립으로 원전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에너지융합 엔지니어링설계지원센터(총사업비 120억원)가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구축된다. 설계인프라가 부족한 영세중소기업에게 설계 기술을 지원해 품질개선과 불량률 감소 등 기업생산성 향상에 톡톡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래먹거리 사업으로는 바이오화학소재 공인인증센터(총사업비 170억원)가 주목된다. 현재 국내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화학제품을 생산판매하고자 계획하고 있으나 국내 인증기관 부재로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울산에 공인인증센터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시장 활로 개척은 물론 지역 바이오화학 기업 유치 와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됐던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의 불씨를 재점화한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90년대 후반부터 논의돼 2013년 대통령공약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오랜 기간 시행되지 못하다 결국 무산됐다. 내년 박물관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는 용역(3억원)을 통해 울산 시민의 숙원을 해소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복지 사업으로 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총사업비 81억원, 연면적 3천㎡)가 건립된다. 울산 북구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울산에서 가장 젊은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으나, 육아시설 부족으로 시민 고충과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센터를 통한 일시보육서비스, 영·유아 놀이공간, 취약보육 지원 등이 이루어져 시민눈높이에 부합하는 보육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박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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