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없는 청정울산’ 사수 총력
‘AI 없는 청정울산’ 사수 총력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12.0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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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방역 위해 드론활용 소독약품 살포
전남 고창지역 육용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과 관련, 울산에서 AI 청정지역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전남 고창에 이어 순천만에서도 AI 발생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달 20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오규택 경제부시장 주재로 구·군 담당 부서의 AI 방역 조치사항을 매일 점검·보완하는 등 철새 도래지와 주변 농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먼저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살아있는 닭의 관리를 위해 장이 열리는 날마다 가축방역관이 현지에 출동해 검사 및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고창에서 발생한 오리사육농가 감염 경로가 철새로 추정됨에 따라 소독차량 및 민간 방제단 등을 동원해 철새도래지인 태화강변을 담당하고, 축협공동방제단은 소규모 농가 소독 지원을 하는 등 소독에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구역의 효율적인 방역 활동을 위해 남구는 드론을 활용한 소독약품 살포를 하고 있어 철새로 인한 울산지역 AI 유입 방지에도 진력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철새 AI 감염여부 조기 검색하기 위해 매일 철새도래지 주변 철새 분변을 채취해 고병원성 AI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60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지만 철새로 인한 감염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고령 농가 831개소에 대한 현장 방문을 통해 육안검사 및 간이·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있는 농가가 발견되는 즉시 빠른 조치로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축질병 신고센터를 구제역·AI 재난대책본부와 병행 운영하며, 24시간 비상연락체계 유지하고, 구·군에 편성된 가금류 농가 전담 공무원 79명을 동원해 담당 지역별 방역 취약농가에 대한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농가의 자체방역의식을 높이기 위해 농가방역수칙과 철새이동상황 등을 SMS 등을 활용한 농가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도 축사 출입 전 외출복 ·장화 갈아 신기, 축사 출입구 소독조 설치 등 방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전염병 의심 가축 발견 시 즉시 구·군 또는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생된 H5N6형 바이러스는 2014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돼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뒤 올 3월까지 전국 10개 시·도, 50개 시·군에서 모두 383건이 발생, 946농장의 가금류 3천787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2003년 국내에서 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최대 피해를 기록한 바 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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