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산업의 동향
드론산업의 동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2.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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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UAV(Unmanned Aerial Vehicle)가 ‘드론(drone)’이라는 별칭으로 쓰이면서 드론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드론 개발의 역사를 보면,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0년대에 드론 관련 연구가 시작되었고 1918년경 ‘Bug’라는 이름의 드론이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것이 그 시초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 드론은 군사용으로 개발되었으나, 점차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산업부문에서부터 민간부문에 이르기까지 상업용 드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드론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동력으로서 기존의 군사 및 정찰 목적용에 그치지 않고 통신, 수송, 농업, 엔터테인먼트, 환경, 안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용가치가 증대되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취미용 드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왔다면, 2017년 이후로는 상업용 드론에 대한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 구글, DHL 등이 드론의 상업적 활용 사업 개시를 선언하고 드론 관련 회사를 인수·합병하며 민간용 드론 산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또 중국의 DJI 사가 항공 영상촬영용 소형 멀티콥터 드론을 판매하면서 민수 드론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상업용 드론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드론 택배는 아마존에서 이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두바이에서는 탑승형 드론인 ‘드론 택시’의 시범운항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세계의 드론 시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기존의 항공기 제조업체 및 항공사들 외에도 IT기업, 전기?전자 및 통신업체 등의 드론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드론 산업에 예외적으로 선(先)허용·후(後)보완 형태의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함으로써 중국 드론 기업들이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군사용 드론 산업의 세계 1위 국가로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상업용 드론에 대해서는 규제 등으로 활성화가 지연되었으나,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파트107’을 발효함에 따라 상업용 드론 산업이 큰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은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유기적인 규제완화 및 정비를 통해 상업용 드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사업에 드론 사용 의무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부 주도로 수요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드론 기술 발전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 증대로 드론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의 하나로 특화하여 육성 및 지원하고 있다.

드론 시장이 군수시장뿐만 아니라 소비자 서비스 시장까지 크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연관산업이 나타나고 있다. 드론 전용 소프트웨어, 소형화된 고성능 카메라, 병충해나 가뭄 등을 알려주고 이에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멀티스펙트럼(multispectral) 카메라, 초음파 센서 및 라이더(LiDAR)와 같은 센서를 제작하는 업체 외에도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와 같이 주요 산업과 관련된 기술 및 부품, 소프트웨어, 전문서비스 등 파생되는 산업이 많아지고 활용되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드론 산업의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드론의 하드웨어만으로는 그저 하늘을 나는 소형 비행기에 불과하지만 다른 분야의 콘텐츠와 융합하면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 가능하다.

향후 드론을 보다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율비행, 통신(5G), 로봇, 인공지능(AI), IoT플랫폼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일우 (주)유시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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