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즐거움 선물-울산 농악보존회 양동위 회장
국악으로 즐거움 선물-울산 농악보존회 양동위 회장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7.11.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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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4회 지역 경로당·복지관서 농악놀이 공연

“어르신들이 신명나는 꽹과리 소리, 북 소리 들으면서 마음의 고민을 툭 털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구 지역 노인요양원과 경로당을 돌며 봉사활동을 하는 울산 농악보존회 양동위(63·사진) 회장은 공연을 하면서 바라는 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양동위 회장이 이끄는 농악보존회는 월 2~4회 울산 지역 내 경로당과 요양원,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노인들에게 농악놀이를 선보인다.

양 회장은 지난 1991년 울산 문화를 접하면서 울산 농악 놀이 연출을 맡아 경상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을 계기로 울산 농악보존회를 만들었고 올해로 26년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양 회장은 “현재 124명의 회원들이 농악보존회에 가입돼있다”며 “봉사활동이 있을 때마다 돌아가면서 30~40명의 단원들이 참여해 공연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또 “봉사에 필요한 비용은 축제 공연으로 번 돈이나 회원들이 기부한 금액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에 대해 양 회장은 “울주군의 한 요양원을 찾아가 생신잔치 공연을 해드리는데 ‘저희가 장수를 상징하는 학춤을 선보이겠습니다. 공연보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라며 공연을 선보이자 어르신들이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어떤 분은 고개 끄덕이면서 눈물을 흘리시기도 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양 회장은 “제가 지금 울산 농악놀이와 울산 매귀악(지신밟기) 두 작품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이 작품 보존에 힘쓰고, 더불어 국악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수익을 얻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닌데도 늘 함께 봉사해주시는 회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미안하다”며 함께 하는 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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