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능 이모저모'...“수능대박! 선배님 힘내세요!”
울산 수능 이모저모'...“수능대박! 선배님 힘내세요!”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11.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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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 1천406명·부정행위 4건… 응원전 열기 눈길
▲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울산시교육청 28지구 제23시험장인 남구 울산여고 앞에서 삼일여고 재학생들이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O… 이날 치러진 수능에서 울산지역은 예년보다 결시율이 다소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1교시에는 응시대상 1만3천261명(미선택 인원 제외) 가운데 1만1천855명이 응시해 결시인원이 무려 1천406명(결시율 10.60%)에 달했다. 이는 2017학년도 1교시 결시율 8.37%보다 높았다.

특히 3교시에는 응시대상 1만3천197명(미선택인원 제외) 가운데 1만1천672명이 시험을 쳤다. 결시인원이 1천525명에 달했고, 결시율은 11.56%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17학년도 3교시 결시율 9.05%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결시율이 2017학년도보다 높은 것은 수시합격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시철 울산시의장이 23일 2018년도 수능 고사장인 울주군 범서고등학교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O… 이번 수능에서 울산에서는 총 4건의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 한 시험장에서 한 학생이 휴대폰을 반입해 부정행위자로 적발됐다. 또 1과목씩 풀어야 하는 선택과목을 동시에 2과목을 푼 3명의 학생들도 부정행위로 걸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정행위자가 되면 시험이 무효가 된다. 하지만 적발된 학생 중에는 수시 합격자도 있는데 부정행위자로 걸렸다고 수시 합격까지 무효가 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 류혜숙 울산광역시교육감권한대행은 23일 오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인 약사고와 학성여고를 방문해 수험생을 격려했다.

O… 포항지진으로 연기됐던 수능이 다시 치러졌지만 이날 시험장 주변에서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뜨거운 응원전이 다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울산지역 제22시험장인 남구 신정고 앞에서는 학성고학생회 학생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 선배들을 향해 “수능대박! 선배님 힘내세요!”라고 목청껏 외쳤다. 이에 질세라 반대편에 있던 신정고 학생들도 “선배님들 수능대박! 18학번 CC(캠퍼스 커플) 할 수 있다! 한 번에 가자!”라고 외치며 시험장 주변 응원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학성고 앞에서는 삼산고 학생들이 ‘수능대박 너야 너~’, ‘삼산고 수능대박’ 등의 피켓을 들고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교사는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제자들에게 일일이 “수험표, 도시락, 실내화 챙길 것, 긴장하지 말 것, 모르면 찍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험 준비 태세를 확인하기도 했다.

O… 이날 수능에서도 예년과 같이 울산 경찰의 활약이 눈부셨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은 수험생들을 위해 무려 25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울산경찰과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등 협력단체 관계자 414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지역 26개 시험장 주변에 분산 배치됐다. 순찰차와 싸이카 등 81대도 도심 곳곳에 자리 잡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57분께 “택시를 타고 가는데 입실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는 수험생 요청을 받고 학성공원 앞으로 출동,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중앙고 시험장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오전 8시3분께는 무거동 정골삼거리에서 입실하지 못할까 초조해 하던 수험생을 싸이카에 태워 우신고 시험장으로 안전하게 입실시켰다.

울산경찰은 이날 오전 총 25건의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으며 빈차 태워주기 11건, 시험장 수송 9건, 기타 5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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