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 청소년 선도, 시민들이 다함께
수능후 청소년 선도, 시민들이 다함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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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능시험을 마친 청소년들에게 일제히 찾아온 것은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묘한 해방감’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시기만큼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시기도 드물 것이다. 창창한 앞날이 펼쳐져 있는 청소년들에겐 이 ‘수험 시기’를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미래의 인생지도가 천양지차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터질 것 같은 해방감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하는 문제는 수험생 본인들에게만 주어진 문제가 아니다. 이 미묘한 문제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진과도 같은 존재다.

전국의 교육청마다 합동지도반을 꾸려 교외생활 지도 강화에 나선 것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울산시교육청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야간(19:30~21:30)에 합동교외지도반을 구성해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면서 학교폭력이나 비행과 담을 쌓을 수 있도록 집중지도에 나서고 있다. 합동지도반에는 교육(지원)청, 경찰청, 7개 교육기부 안전망단체 구성원과 고등학교 교사들이 같이 참여하고 있다.

류혜숙 교육감권한대행은 “수능 이후 방학기간까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활동과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줄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 권한대행의 말처럼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 주려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다 함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 비행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업소 주인들은 반드시 동참하길 권유하고 싶다. 그리하여 긴장의 끈이 풀린 청소년들에게 담배와 술을 팔고 사행심과 탈선을 조장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울러 수능시험을 마친 청소년들이 ‘모두 내 자녀’라는 인식하에 이들이 이 혼란의 시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힘껏 펼쳐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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