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도시 ‘울산’ 면허따기 어려워진다
이륜차 도시 ‘울산’ 면허따기 어려워진다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11.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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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출퇴근 오토바이 부대… 교통사고도 많아
도로교통공단, 내년 시험유형 개선·문항수 확대
최근 조선업 불황으로 그 모습이 옅어진 감이 있지만 울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토바이 부대’다.

특히 동구지역 조선소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 베트남 거리 못지않은 오토바이 장관을 볼 수 있는데, 오토바이가 많은 지역인 만큼 오토바이 교통사고도 많다.

실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SS)을 확인한 결과 울산의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조선업 경기불황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졌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이륜차 교통사고가 397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48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던 것이 이듬해인 2013년에는 435건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하고 50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4년 또한 443건으로 발생건수가 증가, 18명이 숨지고 532명이 다쳤으며 2015년도 증가해 456건 발생, 사망자 16명에 517명이 다쳤다. 유일하게 지난해에만 403건이 발생, 사망자가 10명으로 줄어들었으며 부상자도 499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조선업종 인력 구조조정 이후 오토바이 출퇴근 근로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 결과로 보면 지난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로 울산에서 모두 72명이 목숨을 잃었고 2천535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국적으로 봐도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이륜자동차 교통사고는 총 1만3천76건으로 5년 전인 2011년(10,170건)에 비해 28.6% 증가했다.

지난해 이륜자동차 교통사고로 42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만5천773명이 부상했다.

이처럼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은 도시일수록 안전운전 준수와 의식 향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륜차, 즉 오토바이의 구조적 특성상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반 자동차에 비해 인명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공단에 따르면 실제 이륜자동차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대비 1.7배나 되고 기기조작 미숙 등으로 인한 차량단독 사고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대비 약 2배로 나타나 있다.

운전자의 기기조작 숙달이나 안전의식이 절대적인 것.

이에 따라 공단은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 향상과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내년 1월 2일부터 이륜자동차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개선, 시행한다.

22일 공단 운전면허본부(본부장 이정근)에 따르면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을 제고하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이륜자동차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제은행 문항수를 현행 300개에서 500개로 대폭 확대한다. 또 원동기 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 유형을 진위형(OX)에서 4지선다형(①②③④)으로 개선한다.

이정근 공단 운전면허본부장은 “이번 시행으로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운전능력 향상과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륜자동차 운전면허 응시자의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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