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배드민턴 ‘구슬땀’ 울산시민 응원도 ‘열기’
세계장애인배드민턴 ‘구슬땀’ 울산시민 응원도 ‘열기’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11.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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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선수들 실력 발휘… 市장애인체육회 “대회 성공개최 최선”
▲ 2017 울산 세계장애인 배드민턴대회 예선경기 첫날인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시 중구청 소속인 김경훈 선수가 복식경기를 펼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전 세계 장애인배드민턴 선수들의 대제전인 ‘2017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지난 21일 공식 개막해 22일 본격 시작했다.

41개 국가에서 찾아온 500여명의 선수단이 일제히 여장을 풀고 이날부터 대회장인 동천체육관에서 경기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체육관 내 10개 코트에서 진행한 공식 경기에서는 왜소증, 휠체어, 상·하지 절단 등 각 종목 각국 장애인배드민턴 대표 선수들이 출전해 열전을 펼쳤다.

각 종목 선수들은 장애에 전혀 개의치 않고 그동안 갈고 닦은 세계적 수준의 배드민턴 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응원, 격려, 관람차 경기장을 찾은 울산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경기장 밖에서는 울산지역 봉사단인 건강드림 7330 자원봉사단의 음료 봉사활동, 자연물을 이용한 되살림 생태공예, 울산관광 홍보관, 페이스페인팅 및 뉴스포츠 체험 부스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울산, 양산)지구에서는 각국 응원단인 서포터즈 부스를 운영, 관리해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지원했다.

이날 울산행복학교, 태연학교, 햇살주간보호시설, 메아리보람의 터, 동구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장애인주간, 남외중학교, 청량중학교, 서여자중학교, 한마음주간시설, 사랑울타리, 온산주간보호시설, 남구정신건강증진센터, 소망재활원, 마중물주간시설, 지적자립센터 등에서 합계 900명 가까운 시민 서포터즈가 경기장을 찾아 각국 국기를 흔들면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1천에서 최대 1천500명에 이르는 서포터즈가 오는 26일까지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장 안팎에서는 지역 봉사단체 등으로 구성한 자원봉사단이 각종 안내를 도맡으며 선수단 이동과 언어 소통의 도우미가 됐다.
 

▲ 울산건강드림 7330 자원봉사단은 22일 2017 울산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동천체육관 일원에서 선수단에게 따뜻한 차와 물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중부경찰서 어머니 정찰대 자원봉사단 ‘중구 패트롤맘’ 소속으로 휠체어 전용석 안내를 맡은 박모(49·여)씨는 “장애를 딛고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면서 “울산에서 이처럼 큰 대회가 열리는 것과 함께 이 대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롯데시티호텔, 신라스테이호텔 등 지역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있는 해외 선수단은 잠은 물론, 각 호텔 조식 뷔페와 울산지역 유명 뷔페 점심 등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기장 이동에 있어서도 대회 조직위원회가 30분 간격으로 숙소와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 선수단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장애인체육회 김창훈 과장은 “세계적인 대회를 울산에 유치했는데 대회 출전을 위해 울산은 찾은 선수단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면서 “울산을 꼭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하게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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