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자유학기제’ 문제개선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문제개선부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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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년 전국 1천500여곳으로 확대
지난 5일 교육부에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도에는 전체 중학교의 대략 절반 정도인 전국 1천500여개의 중학교에서 1년간 자유학년제로 확대 실시된다.

교육청은 1년 중 단 한 학기에서만 자유학기를 운영하여 진로와 꿈을 찾고 키워나가는 자유학기제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자유학기제의 적용기간을 한 학기에서 1년으로 늘려 자유학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자유학기에서는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지필평가를 치지 않고 고등학교 입시에서 1학년 내신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유학기제에서는 오전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기술·가정, 체육, 도덕 등 교과수업이 이루어지고 오후에 주로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등 자유학기 활동이 이루어짐으로써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찾도록 도와준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의 증가와 적성 소질의 발견을, 학부모에게 자녀의 자유학기제를 통한 학교의 신뢰를, 교사에게는 교사로서 전문성을 키우고, 초임시절에 가졌던 긍지와 열정을 주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고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자유학기 기간에 학교생활에 여유를 찾고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자유학기제의 진로 프로그램의 부실 운영,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지역 간 격차, 교과 수업 축소에 의한 사교육 시장의 확대 등의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유학기제에 대한 문제점을 고치는 것 대신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발전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으로써 대다수의 학생들이 가위바위보와 같은 무작위의 방법으로 진로탐색활동이나 주제 선택활동을 정하는 까닭에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는 상관없는 활동을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자유학기제 기간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지필고사도 치지 않고 성적이 고입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않고 복습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2, 3학년때 연계된 내용이 나왔을 때 1학년때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하고 응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많이 남아 있는 가운데 자유학기제의 개선은커녕 오히려 적용기간을 확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박가연 청소년기자(서여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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