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원봉사 발전방안 모색 심포지엄
울산 자원봉사 발전방안 모색 심포지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11.21 2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숙련된 퇴직자와 연계 필요”
▲ 21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울산 자원봉사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김기현 시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인식 배양과 다양한 직업군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과 사회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윤형 박사는 21일 울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 개소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울산 자원봉사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울산 자원봉사활동실태와 자원봉사문화 방향성 고찰’이라는 발제에서 “자원봉사자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제언했다.

이 박사는 “울산의 경우 산업수도로서 많은 전문성을 가진 베이비부머 퇴직세대를 보유하고 있는 특징이 있고 전국에서도 비율이 높다”며 “이들이 자동차, 조선, 해양플랜트, 로봇기계, 석유화학 등 우수한 산업기술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재능기부를 통해 아카이브화 한다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울산만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최근 설립돼 운영 중인 ‘내일설계지원센터’에서 퇴직자에 대한 정보와 활동욕구를 파악하고 자원봉사센터는 이러한 인적자원을 지역의 적절한 활동처와 매칭을 시켜주는 연계프로그램 기획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숙련된 산업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퇴직자, 다양한 연구기관, 공공기관 퇴직자, 문화예술분야, 법률 등 각 전문분야 퇴직자들이 주축이 된 동호회 결성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험과 지식을 전수해 주는 프로그램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친목과 더불어 자원봉사라는 사회참여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양한 계층의 참여 활성화와 활동영역의 확대를 위해 레포츠 등 재미있는 분야의 개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울산의 경우 울산12경을 비롯한 산악 및 해양레포츠 등 관광중심도시로서의 발돋움 노력과 함께 모든 연령대에서 쉽게 참여하고 재미있게 봉사할 수 있는 볼런테인먼트 영역의 확대는 퇴직세대의 여가와 취미활동의 욕구와 접목해 고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병수 울산시 사회복지사협회장은 “베이비부머의 은퇴자 시작됐고, 쏟아지는 유휴인력을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연착륙 시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행복한 고민이자 당장 내 놓아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울산시 자원봉사센터 개소 20주년을 기념하고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과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향후 시민들의 자원봉사 참여문화 확산이 안전하고 행복한 지속가능공동체의 토대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허언욱 행정부시장, 변식룡 시의회 부의장, 자원봉사단체 및 사회복지시설 기관 대표, 자원봉사자 및 유관기관 실무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복광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개소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뤄졌던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공감하고 앞으로 자원봉사센터가 더욱 매진해야 할 부분을 생각하는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며 “오늘 논의를 토대로 더욱 의미 있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원봉사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는 1997년 개소해 현재 등록 자원봉사자 29만5천여명, 자원봉사단체 3천여 개가 등록돼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서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지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