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과 ‘여권 파워’
해외여행과 ‘여권 파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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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가 본 사람이 자주 간다. 나라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패키지 투어는 국내 여행보다 싼 비용으로 끝나는 일도 있다. 물론 여권은 필수품이다. 여권(pa ssport)은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류로, 여행자의 국적·신분을 증명하고, 해외여행을 허가하며, 외국 관헌의 보호를 부탁하는 문서이다. 정당한 여권 없이 외국에 여행한 자는 밀항단속법에 의하여 처벌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조사 보고한 ‘2017 해외여행 실태 및 2018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에 의하면 2017년 한해 해외여행 횟수는 평균 2.6회로 전년 2.1회보다 0.5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비용 항공사 해외취항 증가로 여행경비가 가벼워진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해외여행 국가로는 ‘일본(29.2%)’ ‘중국(7.8%)’ 순이며, ‘저렴한 경비(43.1%)’를 가장 중요한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 이유로 응답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경우 전년도 대비 방문 비율이 감소한 반면, ‘베트남(7.6%)’ ‘대만(6.2%)’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여권 지수(Pass port Index)’를 측정해 발표하는 아튼 캐피털(Arton Capital)에 의하면 한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는 157개국으로 ‘여권 파워’는 세계3위 수준이다. 다양한 측정기관이 있지만 ‘아튼’은 특정 국가의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의 수를 파악해 순위를 발표한다.

최근까지 싱가포르와 독일이 158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는데, 최근 파라과이가 싱가포르 국적자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159개국으로 늘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인 셈이다.

싱가포르의 여권 지수 순위는 독립을 한 1965년 이래 꾸준히 상승했으며, 마침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아튼 캐피털은 싱가포르가 높은 순위를 차지한 요인으로 개방적인 외국인 정책과 여러 제한이 따르는 공동 여행 구역에 가입하지 않는 등 효과적인 대외 정책을 펼친 결과라 밝혔다. 싱가포르와 독일에 이은 3위는 157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한국과 스웨덴이 차지했다. 최하위는 22개국만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아프가니스탄이며, 26개국인 파키스탄과 이라크가 뒤를 이었다.

비자(visa)는 국가가 외국인에 대하여 입국을 허가하는 증명서로 사증(査證) 또는 입국사증이라고도 한다. 이는 개인이 타국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자기 나라 또는 체재 중인 나라에 있는 대사·공사·영사로부터 여권 검사를 받고 서명을 받는 일이다. ‘visa’는 라틴어의 ‘vise’가 어원이며, 이는 ‘배서하다, 보증하다, 보장하다, 사증(査證)하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제도는 특히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주로 군사상의 이유에서 스파이의 입국을 방지하기 위하여 발달된 것인데, 전후에도 국내의 보안, 노동문제나 이민 제한 등의 견지에서 실시되었다.

세계 각국은 각 나라의 국내법으로 사증 사무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다지만 국가 간에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하여 3개월(90일) 정도의 단기간 체류 때에는 비자를 면제하는 나라가 많다.

삶이 예전보다 팍팍해져 여행 갈 시간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세상이라면 더더욱 책을 집어 들고 여행을 떠나라. 예전보다 쉽게 리더의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다.

신영조 시사경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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