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농가서 고병원성 AI 확진...울산지역 확산방지 총력
고창 농가서 고병원성 AI 확진...울산지역 확산방지 총력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11.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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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I방역대책본부 운영
축산차량 이동통제초소 설치...AI유입 차단 선제적 가축방역
상황실 가동 24시간 비상체제...축산차량 소독필증을 교부
전북 고창군 육용오리 사육농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H5N6)으로 확진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울산시도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20일 주간업무보고에서 ‘가축질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가금류 관련차량 이동통제와 취약농가에 대한 소독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인력과 장비, 약품을 차질없이 확보하고, 농가 협조도 당부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축산 농가가 밀집한 울주군과 북구 등 도농복합지역을 중심으로 방역대책 수립에 고심을 더하고 있다.

울주군은 AI 방역대책본부를 즉시 운영함과 동시에 축산차량 이동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해 AI 유입 사전 차단방역을 위해 선제적인 가축방역조치 추진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달부터 AI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해 24시간 비상상황을 유지하면서 방역취약농가에 대해 집중관리하고 철새도래지인 태화강 일원에 축협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철새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소독활동을 이미 전개하고 있다.

또 입식출하 사전신고제, 출하가축검사 의무화, 전통시장 소독 등을 철저히 이행하고 지역에 맞는 맞춤형 방역실행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군은 이런 가운데 이날 자정부터 전국적으로 발령된 가금류 전국일시이동중지 명령으로 울주군으로 유입되는 가금차량을 철저하게 살피고 있으며, 서울산 IC에 축산차량 이동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해 축산차량 소독필증을 교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내 가금 사육농가에서는 자율적인 소독과 방역활동을 철저히 해 AI 유입차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AI 의심 증상 발견 즉시 울주군 등 관계기관으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북구의 경우 21일까지 진행되는 태화강 철새공원에서 열리는 제8회 아시아 조류박람회(ABF, Asia Bird Fair) 때문에 이미 방역 강화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북구는 우선 지난 13일부터 기존 운영되던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1일 2명, 24시간 비상연락체계로 유지하고, 동천강변 매일 소독 실시, 울산공항과 호계역 등 다중집합장소에 현수막 게시, 발판매트 설치 및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행사기간 축산농가의 철새도래지 및 행사장 출입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와 SNS를 보내고, 마을방송 등을 통해 홍보 중이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에 농장 내·외부 청결유지와 야생조류 차단막 설치, 농장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 등 AI 차단 방역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축산농가에 대한 홍보강화 및 선제적 방역대책으로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함은 물론 발생 동향도 빠르게 파악해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AI 발생에 따라 이날 울산시을 비롯한 전국 12개 시도에 방역관련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북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됐던 H5 항원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됨에 따라 AI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해 전북을 포함, 12개 시도에 AI방역 거점소독시설 운영비 56억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자체에서 AI 차단 방역에 필요한 거점소독시설 설치·운영, 방역약품 구입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당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특별교부세 교부는 ‘시도 재난관계관 AI점검회의’, ‘가축전염병 정책협의체’, ‘AI 방역실태 정부합동 점검반’ 등 운영 시 해당 시도의 건의를 적극 수용해 이뤄졌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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