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허리통증 방치했더니 ‘일이 점점 커지네’
겨울철 허리통증 방치했더니 ‘일이 점점 커지네’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11.20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천동강병원 영상의학과 권종원 전문의
낙상사고·삐끗한 이후 통증 지속 허리 디스크·척추질환 의심해야
‘비수술적 치료’ 권장?예후 좋아… 무리하지 말고 스트레칭으로 예방
▲ 동천동강병원 영상의학과 권종원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 모습.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 다가오면 다양한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추위로 인해 몸이 움츠러들고 근육이 경직돼 크고 작은 척추 및 관절의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낙상사고를 경험하거나 낙상을 막기 위해 허리를 삐끗한 이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삔 것이 아닌, 허리디스크나 다른 척추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척추와 관절이 노화돼 작은 자극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노년층이나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대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뼈와 신경조직이 압박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다리 뒤쪽의 바깥쪽으로 날카롭고 타는 듯하며 찌르고 뻗치는 통증이 있으며, 저린 것 같은 감각 이상, 힘이 빠지는 것 같은 운동 이상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밖에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허리를 굽혀 세수를 할 때, 배변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처럼 디스크 내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물론 디스크는 그 자체로 생명에 지장을 미치는 질환은 아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하반신마비나 성기능 장애 등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은 4주간 안정을 취하며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복용하는 방법을 쓰며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5회 정도 병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허리통증이 심하거나 보행 장애가 심할 정도로 불편함을 겪는다면 신경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허리디스크의 약 90%는 신경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6주 이내에 낫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비수술적 치료의 예후는 매우 좋은 편이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비수술치료 방법으론 추간공 경막외신경주사, 경막외신경성형술, 풍선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이 있다.

경막외신경주사는 영상유도장치를 이용해 신경뿌리가 나오는 구멍에 바늘을 넣어 조영제로 약이 퍼지는 모양을 확인해 바늘 끝이 정확히 신경주위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치료다.

이 치료는 조영제를 투여해 신경뿌리 주위의 유착과 압박의 상태를 파악하고, 주사액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줄여 줄 수 있어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만약 염증이 심하고 신경 유착이 심할 때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을 하게 되는데, 이 시술은 카테터로 직접 약물을 주입해 신경의 염증 제거를 할 수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의 또 다른 방법으로 ‘풍선신경성형술’이 있는데, 이 시술은 유착 부위틈으로 카테터를 밀어 넣고 풍선을 부풀려 시행하는 시술이다.

이처럼 허리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법은 여러 가지 대안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시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리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건을 들 때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실내 활동이 많고 활동량이 줄어들며 근육이 경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내에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해 근육 경직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리=김규신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