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내시경 치료
위암의 내시경 치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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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사망률에 있어서도 폐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녀의 10대암 발생을 보면 남자에 있어서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이고 여자에 있어서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위암이 남녀 모두에서 가장 호발하는 암이다.

위암의 95%가 위벽의 점막층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며, 5% 정도에서 림프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림프종, 점막하 및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악성 간질성 종양 등이 있으나 흔히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가리켜 말한다.

이처럼 위를 구성하고 있는 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양 세포의 위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와 상관없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로 정의되며, 진행성 위암은 근육층을 넘어선 경우를 의미한다.

여러 가지 원인과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환경적 요인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위나 창자는 음식을 저장하고 소화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먹는 음식 속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면 이들 발암물질이 위 장관에 머무는 시간동안 위 장관과 접촉하게 되어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위암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크게 상부 위장관 조영술과 위내시경 검사 방법이 있다.

1.상부 위장관 조영술 - 위암의 모양, 크기 및 위치를 평가할 수 있으나 조기 위암의 경우 정확도는 낮을 수 있고 위암이 의심되는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2.위내시경 - ‘위내시경’은 위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유용한 검사이다.

육안으로 병변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위암이 의심되는 부위에 조직 검사를 해서 위암을 확진할 수 있으며, 최근 색소 내시경이나 확대 내시경을 실시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내시경 검사의 비용이 낮아서 상부위장관 조영술과 비슷하고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시경 검사가 가장 비용 효과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다.

3.내시경 초음파 - 위암의 심달도 측정에 유용한 검사.

4.64채널 CT - 위암의 주위 조직 침범과 림프절 전이를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위암 환자에서 내시경적 치료가 다 적응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점막하 박리술의 절대 적응증은 림프절 전이가 절대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조기 위암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절대 적응증 : 2cm 이내 크기의, 궤양이 동반되지 않은, 점막층에 국한된 암으로, 내시경 9조직 검사 소견에서 고분화형 또는 중등도의 분화형 선암)

△내시경초음파검사

내시경초음파검사란 내시경 끝에 아주 작은 초음파 기계를 장착한 특수내시경을 이용하여 초음파를 위나 장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정밀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비가 고가이고 검사를 위해서 매우 숙련된 전문의가 필요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다. 내시경 초음파의 발달(EUS)은 위장관 벽의 여러층 구조를 상세한 초음파상으로 관찰하여 점막하 종양의 진단 및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인접 장기의 구조에 대한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소화관 질환뿐만 아니라 췌담관 질환의 진단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내시경하 점막하 박리법

최근 내시경시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법은 조기위암이나 선종같이 암이 되기 직전의 병변을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다.

이 방법은 내시경을 통해 병변이 있는 점막을 한 층 도려내는 수술법으로 위를 절제하지 않고 넓은 병변을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어 암의 재발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료받는 환자 입장에서는 개복수술을 하지 않아 단기간의 입원으로 시간과 비용이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진행하는 암이 아닌 초기단계의 조기암의 경우에는 개복수술과 비교해 내시경 점막하 박리법과의 실질적 성적은 비슷하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법의 합병증으로는 출혈과 천공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1% 미만으로 대부분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적 지혈술이나 봉합술로 처치 가능하다.

오지은·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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