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鳥類) 축제 즐기기
새(鳥類) 축제 즐기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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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축제인 아시아 조류박람회(AB F)가 드디어 이번 주말에 열립니다. 일정은 4박5일이지만 정작 울산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은 토요일(18일)과 일요일(19일)입니다.

이번 행사에 해외 참가자는 22개국에서 42개 단체 122명이 참석하고 42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참가자는 20대 생태관광지역 등 35개 단체 58명이 참석하여 40여개의 부스를 운영하게 됩니다.

자 그럼 행사장이 있는 옥현초등학교 앞 태화강 철새공원으로 한 번 가 볼까요? 대형 돔 텐트가 보이고 돔 텐트 옆에는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대가 보입니다. 돔 텐트 주변에는 40여동의 부스도 보이는군요. 무대 뒤로는 푸드 트럭 5대도 보이고요. 기존 화장실 외에 임시로 설치한 화장실도 부스 뒤쪽으로 보이는군요.

그럼 돔 텐트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여기도 40여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군요. 아마 여기가 국제관 부스인 듯합니다. 이 부스에서는 이번에 참여한 22개국 42개 단체에서 그 나라의 문화나 단체의 활동내용을 소개하고 홍보하게 될 것입니다. 그 옆엔 상설무대도 있군요. 이곳에선 소규모 공연과 생태관광 활성화 및 철새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릴 곳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돔 안쪽 벽에는 안덕수 화백의 수목화 속 떼까마귀, 최경영 작가의 사진 속 떼까마귀 그리고 황종주 작가의 태화강 물새들이 오시는 손님들을 기다리며 돔 텐트 안의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군요.

대형 돔 텐트를 나와 야외부스를 둘러봅니다.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대부분 국내 생태 관광이나 조류 관련 단체들이 그들 단체를 안내하거나 홍보하는 곳이군요.

울산시민이 자연스럽게 새 축제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번 축제에서 주최 측은 3만여명의 울산시민이 행사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대형 돔 텐트 상설무대에서 개최하는 철새 보전 심포지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철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한반도 철새 월동 현황과 이동에 관한 연구’, ‘태화강 철새 서식 실태와 보전 대책’ 등에 관한 학술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200여명이 자리할 수 있는 상설무대에 자리가 너무 썰렁해도 체면이 아니겠죠.

이어 김기현 시장이 환영사를 하는 야외무대에서의 기념식이 있습니다. 주최 측은 전문가, 비전문가를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니 우리 시민들도 참여하면 좋겠죠. 4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떼까마귀 군무 체험이 있습니다. 10만 마리의 떼까마귀, 갈까마귀가 철새공원과 남산의 상공에서 펼치는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군무를 대회 참가자와 울산시민은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19일인 일요일엔 어떤 행사가 있나요? 오전 10시 30분부터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에서 철새공원 주변 탐조 체험 시간이 있습니다. 이 체험 행사에도 관심 있는 울산시민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해외 참가자, 국내 참가자, 울산시민이 함께 태화강 주변을 새를 관찰하며 걷는 장관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2시 30분부터 행사장 무대에서 생태관광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도 한국생태관광 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립니다.

다시 정리하면 울산시민들은 이번 아시아 조류박람회가 열리는 주말 동안 국내외 부스 체험을 할 수 있고, 심포지엄에 참석할 수 있으며, 떼까마귀 군무 체험과 태화강 탐조 투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처럼 국내 최초로 울산에서 열리는 새 축제인 만큼 썰렁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울산 시민 모두의 자랑스러운 새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산시민을 위한 좀 더 치밀한 준비와 배려도 있어야 되겠지요.

조상제 녹색지기단 단장/태화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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