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상 “IMF 위기, 최대의 고난”
국민 절반이상 “IMF 위기, 최대의 고난”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11.14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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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국민 1천명 설문조사
59.7% ‘삶에 부정적 영향’
현재 국가적 중요과제로
일자리 창출·고용안정 꼽아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IMF 외환위기를 최근 50년간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꼽았다.

또한 절반 이상은 당시 외환위기가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가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아 외환위기가 국민들의 인식과 삶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유선 12.4%, 무선 87.6%, 95% 신뢰수준에서 ±3.1%p)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57.4%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의 가장 어려운 시기로 ‘IMF 외환위기’를 지목했고 ‘2010년대 저성장(26.6%)’,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2%)’, ‘1970년대 석유파동(5.1%)’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또 59.7%가 IMF 외환위기가 본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특히 IMF 외환위기 당시 자영업자(67.2%)와 대학생(68.9%)이 가장 삶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IMF 외환위기 당시 일반국민의 64.4%가 ‘경제위기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경험했으며, 57.5%는 외환위기로 ‘국가관에 대한 변화’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39.7%는 ‘본인, 부모, 형제 등의 실직 및 부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IMF 외환위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국민들의 금모으기 운동(42.4%)’이 가장 많았고, ‘대량실업(25.4%)’, ‘대기업, 은행 등 기업들의 파산 및 부도(17.6%)’를 떠올렸다.

외환위기의 원인은 ‘외환보유고 관리, 부실은행 감독 실패 등 정책적 요인(36.6%)’, ‘정경유착의 경제구조 등 시스템적 요인(32.8%)’으로 평가했으며, 조기 극복의 원동력은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54.4%)’,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15.2%)’에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은 20년 전 발생한 외환위기가 ‘일자리 문제 및 소득격차’ 등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사회적 문제를 심화시켰으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비정규직 문제(88.8%)’라고 답했다.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이한 지금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로는 경제적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성 강화(31.1%)’, 사회적 측면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신뢰 구축(32.7%)’,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 마련(32.5%)’ 이라고 응답했다.

임원혁 KDI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은 “국민들이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을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보다 더 높게 평가한 것에 주목한다”라며 “포용적 성장을 통해 사회 응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제언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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