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현장] 주전 몽돌해변과 어촌체험마을
[행정의현장] 주전 몽돌해변과 어촌체험마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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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하면 언제나 산업·공업도시로만 불리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울산의 이미지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바로 ‘관광도시 울산’이다. 울산이 바다로 열려 있는 도시로 알려지면서 특히나 동구의 대왕암공원은 이제 많은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관광지로도 한몫을 하고 있다.

동구가 관광특구로 발돋움하면서 바다로 이어지는 주전 몽돌해변은 동구뿐만 아니라 우리 울산이 가진 관광자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주전에서 강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가는 그 어느 동해안보다 운치와 멋을 더해준다. 산허리를 따라 구불구불 돌아가면 작고 아담한 어촌과 포구가 정겨운 모습으로 이어지고, 간간이 보이는 들녘과 야트막한 산들이 바다를 끼고 있는 모습은 바다의 또 다른 면모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주전 몽돌해변에서 까만 몽돌이 가득한 해변을 따라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면, 온갖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며 오늘날의 성장과 번영을 이룬 동구인들의 강인함마저 느껴진다고 한다.

특히나 주전 몽돌해변의 파도소리는 ‘동구 소리 9경’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백사장 대신 검은 몽돌밭이 아름다운 해변가는 언제나 동해에서 보기 힘든 이채로운 분위기에 젖어 있어 많은 사람들은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몽돌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주전 어촌마을은 200여년 역사의 전통적인 농·어촌 마을이다. 울산의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마성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요즘은 도심 속의 휴양지로 떠올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주전 어촌마을은 그야말로 작은 소마을로 300여 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자연학습장, 봉대산공원, 주전생태하천, 몽돌해변 등의 우수한 관광지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어촌마을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주전 어촌체험마을에서는 안내센터, 체험준비동, 해양생태학습장, 해녀체험장, 투명카누체험장, 농촌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잠수복을 입고 해녀들에게 직접 물질을 배울 수 있는 해녀 체험과 고동이나 소라를 직접 잡아보는 맨손잡이 체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중의 하나다.

그리고 바다로 나가면 몽돌해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어선에 올라타 보는 승선 체험과 투명한 카누를 타고 주전 바다 속을 구경할 수 있는 투명카누 체험 역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체험의 하나이다.

또한, 주전 앞바다 이득등대에서는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다. 주전 어촌체험마을의 스쿠버다이빙은 장비 대여와 함께 기초강습을 받아볼 수 있어서,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수확의 기쁨을 누리며 자연생태를 학습하는 농촌 체험의 기회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숙박시설도 있어서 가족 모두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도 손색이 없다.

자연경관과 함께 가족을 위한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만들어주는 주전 어촌체험마을이 자랑스럽다. 주전 어촌체험마을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이나 횟감과 같은 건강한 먹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주전마을 특산품인 돌미역으로 만드는 ‘미역떡 만들기’와 말린 우뭇가사리를 물에 넣어 만드는 ‘우뭇가사리묵 만들기’, 이밖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다버거 만들기’ 체험도 주전마을에서만 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울산 동구의 또 다른 명소인 주전 몽돌해변과 주전 어촌체험마을이 바다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주전의 새로운 볼거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색다른 곳에서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꼭 누려 보시길 바란다.

울산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자 동구의 자부심인 주전 어촌체험마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소중한 추억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

정진호 동구청 해양농수산과 해양연안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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