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고] 고양 킨텍스 교육박람회, 울산서도 느끼다
[학생기고] 고양 킨텍스 교육박람회, 울산서도 느끼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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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교육청 승격 20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27일~29일 남구 옥동 울산과학관과 울산교육정보원 안팎에서 열린 ‘울산교육박람회’를 10월 마지막 주말에 둘러보았다. 친구들과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과학관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주제관 부스마다 체험 대기자들의 줄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꿈과 끼를 살리는 울산, 행복교육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교육박람회는 울산교육 20년사, 수학체험 한마당을 비롯해 모두 8개 주제별 행사관에서 펼쳐졌다. 체험과 전시, 공연, 특강, 포럼 등 다양하게 꾸며진 260개 프로그램들은 한바탕 신나는 축제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

옛날교실과 미래교실을 꾸며놓은 제1주제관에서는 울산교육의 역사와 함께 우리 부모님들의 학창시절도 엿볼 수 있었다. 20년 사이 변화된 교과서와 교원수첩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제1관 ‘수학체험 한마당’에서는 수학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를 수학적 창의력의 세계로 안내했고,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의 수업과 학생활동 결과물을 전시한 제2관 ‘자유학기제 및 교육과정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자유학기제를 경험하지 못한 나를 마냥 부럽게 만들었다.

제3관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3D프린터, 드론, RC카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체험 프로그램과 과학중점학교들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우리 삼일여고도 참가하고 있어 뿌듯함을 느꼈다. ‘울산학생 책읽는데이~’를 주제로 한 제4관 ‘책 축제관’은 초·중·고 책 쓰기 동아리 활동 결과물과 김용택 시인 등 작가들도 만날 수 있어 독서의 계절에 무척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5관 ‘창의인성관’에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경험할 수 있었고, 제6관 ‘수업나눔관’에서는 학교 선생님들의 다양한 수업방법과 연구를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박람회 체험활동 확인 도장’을 누가 많이 받는지 내기를 하는 가운데 체험 작품과 기념품을 챙길 수 있어 좋았고, 학생부에 기록될 2시간의 체험활동도 인정받을 수 있어서 흐뭇했다.

지나가다 안내부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교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었다. 이번 박람회의 봉사자가 1천명이나 된다고 하니 울산에서 처음 열린 행사 치고는 정말 대단한 규모의 교육박람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에는 울산교육청과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2016년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를 엄마와 함께 다녀왔었다.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교육 여행’이라는 주제로 2박3일간 열린 교육박람회는 색다른 경험과 즐거운 체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울산교육청이 주관하면서도 울산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하는 데 따른 아쉬움과 울산에서도 이처럼 큰 박람회가 열렸으면 바람을 교육청 관계자에게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그날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일까, 올해 울산에서도 이렇게 큰 행사를 체험할 수 있어서 내심 마음이 뿌듯했다.

이번 ‘울산교육박람회’는 울산교육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교육을 내다보는 매우 유익한 축제였다. 다만 예약이 마감된 프로그램들이 많아 다소 아쉬웠다. 또 나와 같은 고등학생들도 충분히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학부모 독서지원단에서 나에게 주신 소중한 책 한 권은 아주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올해 4월부터 엄마와 함께 교육청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부터 학교만 알던 나의 눈에는 교육청에서 하는 여러 가지 행사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받은 책 한 권이 나를 ‘울산학생 책읽는데이~’에 한 걸음씩 더 다가가게 만든다는 사실도 느꼈다. 내년엔 더 큰 행복교육을 노래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박현서 울산시교육청 어울림 기자단, 삼일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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