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탈피한 남다른 노력의 삶
고정관념 탈피한 남다른 노력의 삶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05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도 ‘여성 능참봉’이 생겼다.” (조선일보, 2012.2.7. 600년 만에 첫 여인 능참봉)

“공군 창군 사상 첫 여성 전투비행대장이 탄생했다. 1997년 공군사관학교에 첫 여생도 들이 입학한 지 21년 만의 일이다. 전투비행대장은 전투비행대대에서 작전·훈련·교육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전투비행대대장 다음의 직책이다.” (중앙일보. 20 17.1.4. 공군 첫 여성 전투비행대장 3명 탄생)

“2017년 6월 30일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신임 군승 임관식이 거행됐다. 자원 홍순영 군승(3훈비)은 비구니 군승으로, 처음으로 공군에서 근무하게 됐다. 육해공군에 모두 비구니 군승들이 활동하게 됐다.” (불교신문. 2017.7.4. 첫 비구니 공군법사…19명 군승 임관)

“양승태 대법원장은 18일 김소영(사법연수원 19기·52)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 법원행정처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2017.7.19. 김소영 대법관, 사상 첫 여성 법원행정처장)

“하버드대 개교(1636년) 이후 아시아계·흑인·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신입생이 백인을 추월한 것은 381년 만에 처음이다.” (조선일보. 2017.8. 5. 하버드대 소수인종 입학 개교 이후 백인 첫 추월)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200여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여단장이 배출됐다고 CNN 등 외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2017.8.17. 미국 육군사관학교 첫 흑인 여 여단장 탄생)

“미군 최초의 한인 여성 불교 군종장교로 원불교 LA교당 김일덕(39) 교무가 임관했다. 김 교무는 지난 6일(현지 시각) LA 교당에서 임관식을 갖고 미 해군 예비역 불교 군종장교(대위)로 임관했다.” (조선일보, 2017.8.17. 미군 정신 건강 위해 마음공부 알릴 것)

여성 능참봉, 여성 전투비행대장, 비구니 군승, 여성 법원행정처장, 흑인 여성 여단장, 미군 최초의 한인 여성 불교 군종장교 등은 고정관념을 탈피한 사례이다.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LPGA 무대에 데뷔한 박성현은 14번째 경기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US 여자오픈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거둔 박성현(24)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2017.7.18. LPGA 신인 박성현, ‘US 여자오픈’ 우승)

허목(1595∼1682)은 84세에 판충추부사에서 물러났다.

“82세 남상준 할머니 고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 (조선일보, 2017.8. 28.)

김상헌(1570∼1652)은 80세에 좌의정이 됐다.

“80세에 한자검정 딴 박희석 할아버지” (조선일보. 2004.11.19.)

심수경(1516∼1599)은 75세에 정승이 됐다.

“가수 나훈아(70)가 오랜 칩거를 끝내고 17일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날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내놓고 무려 11년 만에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스포츠동아. 2017.7. 18. ‘트로트 황제’ 나훈아가 돌아왔다)

황희(1363∼1452)는 69세에 영의정이 되어 20년간 봉직했다.

박성현, 허목, 남상준 할머니, 김상헌, 박희석 할아버지, 심수경, 나훈아, 황희는 모두 남다른 노력의 삶을 실천한 사람이다.

중인 출신 역관을 지낸 홍세태(洪世泰·1653∼1725)는 이런 말을 남겼다. ‘재주와 전문성이 있거나 없거나 하는 것은 나에게 있으나 그것을 인정하여 쓰거나 쓰지 아니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있다(才不才在我 用不用在人:柳下集)’라고 했다.

필자는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납자(衲子), 새벽에는 조류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무용가로 울산학춤, 양반춤 등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생활하고 있다. 스스로 고정관념을 탈피한 남다른 노력의 삶이라 생각한다. “싹은 틔어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꽃을 피워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도 있다네(苗而不秀者有矣夫! 秀而不實者有矣夫!:論語 子罕)”라고 했다.

20년 울산 생활을 지켜본 손아래 지인이 필자에게 건넨 짧은 한마디- “박사님은 오랜 세월동안 고정관념을 탈피한 남다른 노력의 삶을 사셨잖아요!”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