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속 환경호르몬… 만지지 마세요
영수증 속 환경호르몬… 만지지 마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0.29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주고받는 영수증에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의학계에 따르면 영수증에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 A(BPA)’가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 물질은 인체에 호르몬 이상을 일으켜 기형아 출산, 유방암, 유산, 무정자증,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1891년 러시아 화학자 디아닌에 의해 처음 합성된 비스페놀A는 흰색의 광택이 나는 물질로, 대부분 플라스틱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식품저장 캔이나 용기 등의 내부 코팅 재료, 페트병, 세제 등 생활 용품을 비롯해 영수증이나 은행 대기표 등 감열용지 등에도 쓰인다.

감열지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의 경우 섭취가능성은 낮지만 기름이 묻거나 땀이난 손으로 오래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한 흡수율이 10배나 된다.

또 플라스틱 식기를 사용할 때 뜨겁고 기름진 음식이나 액체로 인해 용해되어 흡수된다.

아기들이 사용하는 젖병도 가열되었을 때 분유로 옮겨질 수 있어 국내외적으로 젖병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는 비스페놀A의 함량제한을 일 0.05mg/kg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뉴욕 등에서는 유아용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농도가 낮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조금의 관심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도록 하자.

울주군 범서읍 이수빈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