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男心잡고 매출잡고
이마트, 男心잡고 매출잡고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10.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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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드론·RC카·피규어 등 체험
일렉트로마트 입점후 가전제품 매출 4배↑
집객효과로 마트 전체 매출도 40% 올라
이마트 울산점 일렉트로마트가 디지털가전 등에 특화된 독특한 콘셉트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장 전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이마트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눈으로만 보던 가전매장을 직접 만지며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탈바꿈 시킨 덕에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가전 매출뿐 아니라 매장 전체 매출도 덩달아 크게 뛴 것이다.

22일 이마트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9일까지의 가전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 울산점이 체험형 가전매장인 일렉트로마트를 입점하면서 이 같은 매출 신장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 여기다 이달 초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줬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상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오락도 즐길 수 있는 남성들을 위한 놀이터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쇼핑을 즐기지 않던 남성과 온라인몰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 가족 중심의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실적도 그만큼 뛰었다. 이마트 울산점은 지난달 15일 울산에 일렉트로마트를 처음으로 오픈하면서 냉장고, TV 등 대형생활가전 매출(9월 15일~10월 19일)이 315% 뛰었으며, 소형생활가전은 179% 신장하는 등 매출 호조를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 노트북, 카메라 등 디지털가전의 매출은 512% 신장했다.

일렉트로마트에 판매되고 있는 50여종의 품목 중 신장률이 가장 높은 것은 카메라와 태블릿 PC로 이 기간 매출이 20배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렉트로마트 입점이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면서 이마트 울산점의 전체 매출 역시 40% 올랐다. 일렉트로마트로 유입된 고객들이 타 매장으로 자연스레 이동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9일까지의 이마트 울산점의 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이 중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수는 154% 늘었다.

이 같은 매출 신장 효과로 울산점은 부울경 점포의 평균 가전 매출의 약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부울경 15개 지점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점포 전체 매출 순위는 한 단계 상승했다.

약 1천785㎡ 규모의 거대한 놀이터 이마트 울산점 일렉트로마트(3층에 위치)는 대형·소형생활가전, 디지털 가전 등 모든 가전상품 뿐 아니라 드론, RC카, 피규어, 카메라, 밀리터리 등 특색있는 상품 존이 마련돼 있다.

드론·RC카 매장에서는 상품 진열공간 외에 체험할 수 있는 시연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매장 내에서 고객이 직접 드론·RC카를 조종해 볼 수 있다. 게임 매장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게임을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피규어 매장에서는 건담, 마블 히어로 캐릭터 등 다양한 종류의 피규어들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과 달리 피규어 제품들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오락실에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동전 게임기들이 설치가 됐고, 밀리터리 코너에서는 다양한 밀리터리 룩이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울산점 가전매장보다 대폭 확대된 액션캠, DSLR 상품 구성으로 전문성을 갖춘 카메라 매장과 삼성, LG 등 국내 가전 브랜드 외 애플, 다이슨과 같은 인기 해외브랜드 전문 매장도 준비돼 있다.

이마트 울산점 최병춘 점장은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인 이후 남성 및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울산점이 고객들이 쇼핑하기에 더욱 새롭고 보다 편리한 매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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