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동중 폐교내 보관된 도서 29만권 어디로...
울산, 강동중 폐교내 보관된 도서 29만권 어디로...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10.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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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연수원 이전부지 옛 강동중 확정
중부도서관 소유 ‘장서’ 강동중 폐교에 보관
“시립도서관 개관시 임시이전 등 다각도 검토”
울산교육연수원 이전부지가 북구 구 강동중 부지로 확정된 가운데 시교육청이 폐교에 보관 중이던 도서 29만여 권의 처리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해당 도서는 모두 중부도서관 소유로 중부도서관이 시립미술관 건립으로 인해 임시 도서관으로 이전하면서 공간 부족으로 상당량이 강동중 폐교에 보관된 것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현재 동구 대왕암공원 내에 위치한 교육연수원 이전부지로 북구 정자동 272번지 강동중 폐교 부지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전 비용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말부터 시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이전 부지를 물색해 내놓은 결과로 이를 토대로 시교육청은 향후 관련 예산확보를 통해 2019년 12월까지는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현 시점에서 예산확보도 관건이지만 강동중 폐교 내에 보관된 장서에 대한 처리 문제도 시교육청에 적잖은 고민을 안기고 있다.

현재 폐교 급식실 등에는 중부도서관에 있던 도서 32만여 권중 29만여 권이 보관돼 있다.

중부도서관이 시립미술관 건립으로 중구 성남동 시계탑사거리 4층 상가건물로 임시 이전하면서 3만여 권의 책만 옮겨가고 나머지는 강동중 폐교에 보관하게 된 것이다.

중부도서관은 시립미술관 건립으로 인해 기존 부지를 내주고 뒤편 방송대 학생회관 부지로 이전이 추진 중이다.

이전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장서 보관이 일찌감치 관건이 됐고, 최초에는 울주군 언양초 폐교에 보관할 예정이었으나 언양읍성 복원사업으로 무산되면서 결국 북구 강동중 폐교와 중구 성남동 임시이전 공간으로 나눠서 보관하게 됐다.

하지만 교육연수원 이전부지가 구 강동중으로 확정됨에 따라 29만여 권에 이르는 장서의 보관 장소를 새로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추후에 시립도서관이 개관되고 나면 협조를 구하는 등 현재 대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임시로 보관되면서 장서 관리도 허술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강동중 폐교에는 체력단련실과 복도, 미술실, 급식실 등 좁은 공간에 방대한 양의 도서를 보관하다 보니 환기는 물론 항온항습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중부도서관 한 관계자도 “항온항습기가 없어서 책에 대한 습도 조절 등이 다소 미진한 것 같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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