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유전… 고사장 ‘애타는’ 기도
수능유전… 고사장 ‘애타는’ 기도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11.13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험현장 이모저모
▲ 13일 오전 울산여고에서 치러진 2009학년도 대입 수능 1교시 언영영역 시간에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울산지역 20개 시험장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순조롭게 시험이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후배들이 준비한 다과와 차를 마시며 긴장을 푸는 한편 후배들과 함께 수능대박을 외치며 시험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학부모들은 입실이 끝나 고사장 철문이 닫힌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애타는 심정으로 두 손 모아 자녀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부 학생들은 지각 걱정으로 발을 동동 굴렀으나 경찰, 봉사단체 등이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수험생 실어나르기 작전에 힘입어 제시간에 맞춰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경찰 긴급 수송에 땀방울

O... 이날 울산지역 수험생들을 위해 경찰 등이 곳곳에서 긴급 수송에 나섰다.

오전 7시50분께는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시험장 위치를 정확히 몰라 버스에서 잘못 내린 임모(중앙고 3년)군은 대기 중이던 남부경찰서 박정현 순경의 순찰차를 타고 가까스로 시험시간에 맞춰 시험장인 중앙고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 8시께는 중구 유곡동 함월고 앞 노상에서 이모씨가 딸(중앙여고 3년)의 수험표와 도시락을 든 채 택시를 잡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것을 중부경찰서 김용환 경사가 발견, 사이드카로 수험표 등을 해당 고사장으로 직접 전달했다.

후배들 뜨거운 응원전

O... 울산여고와 중앙여고에서는 각각 100여명의 학생들이 ‘빛나라 수능의 별’, ‘선배 힘내세요! 밝은 미래가 있잖아요’, ‘수능대박’ 등의 격문을 쓴 피켓을 흔들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나머지 시험장 입구에서도 열렬한 구호 등을 외치지는 않았지만 30∼50명의 재학생들이 마중나와 선배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시험시간 늦어 눈물 호소

O... 13일 중구 복산동 제8시험장인 울산고에 시험을 보러온 재수생 A씨(20)가 최종 입실시간인 8시10분을 넘기는 바람에 시험을 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씨는 시험감독관에게 입실을 허용해 줄 것을 눈물과 함께 간절히 호소하기도 했으나 결국 내년을 기약하며 무거운 발길을 돌렸다.

병상에서도 꿋꿋이 치뤄

O... 남구 옥동 제16시험장인 성광여고에서 1교시 언어영역을 앞두고 B고교 C(17)양이 갑자기 가슴 고통을 호소했지만 양호실로 이동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농구단·기업도 대박기원

O... 울산을 연고로 하고 있는 모비스 농구단은 수능시험 당일 아침 일찍부터 울산여고와 학성고 시험장에 농구단 소속 캐릭터와 치어리더 등 10여명을 동원해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녹차와 커피를 나눠 주며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 하주화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