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어 영역이 수능 성패 좌우할 듯
수리·영어 영역이 수능 성패 좌우할 듯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11.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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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단 어렵고 모의수능보단 쉬워
13일 실시된 2009학년도 수능시험의 승패는 어렵게 출제된 수리와 외국어(영어) 영역이 대입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수능 문제를 출제한 한국과정평가원 안태인 출제위원장(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은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면서도 “지난해 수리 가형이 너무 쉬웠다는 평가가 있어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올해 모의수능보다는 쉽게 난이도를 조정했으며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외국어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높은 점수대에 몰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도 올해 수능 키워드는 ‘수리 영역’으로 꼽았으며 언어영역은 대체로 쉬웠지만 수리와 외국어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울산 대동학원은 “언어영역은 비문학 제재 문제가 다소 어려웠지만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 쉬운 수준”이라며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은 모의 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수리영역은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달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며 “중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이 높아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앙유웨이교육은 “외국어 영역 상위권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며 “중위권 점수하락이 크고 1등급 커트라인도 지난 해 수능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도 올해 수능이 9월 모의고사보다 다소 어려웠으며 특히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

학성고 김모(19) 군은 “수리영역은 문제 유형이 많이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헷갈리는 부분이 많고 시간이 모자라 풀지 못한 문제도 있었다”며 낙담했다.

중앙여고 박모(19)양은 “언어영역은 평소 예상했던 문제들이 많아 무난했던 반면 외국어영역은 지문이 길고 난해해 문제 푸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오는 17일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후 25일까지 이의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정답을 확정짓고 채점에 들어가게 된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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