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더민주 울산시당 첫 회동 ‘화기애애’
울산시-더민주 울산시당 첫 회동 ‘화기애애’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7.10.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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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초당적 협력”
외곽순환도로 건립·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요구
혁신형 공공병원·R&D연구소 인프라 구축 제안
▲ 김기현 울산시장(사진 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울산시당 위원장(최고위원)이 12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울산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12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울산시당 위원장(최고위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앞으로 울산시와 울산시민을 위해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기현 울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울산시당과 공식적인 회동을 갖기는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김 시장이 울산의 주요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등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비록 정당이 다르더라도 초당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정책 판단에 따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수행없이 단독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회동은 울산의 미래와 관련된 주요 현안들을 중심으로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김 시장은 설명했다.

특히 김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좌초 위기에 놓인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립사업에 직접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관련해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울산만이 외곽순환고속도로망이 부재한 현실과 재난·재해 등 유사시 대피로 확보라는 긴급성을 감안해 현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국토교통부에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의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하다고 통보한 것을 확인하고, 낮은 경제타당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신불산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반대 입장인 것은 알지만, 울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빠른 시일내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김 시장에게 혁신형 공공병원과 R&D 연구소 울산 집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다.

임동호 시당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 공약이기도 한 공공병원 설립과 관련, 현재 울산시가 추진중인 산재모병원은 기능이 제한적이므로 이를 포괄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이 울산시민들을 위해서는 더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또 임 위원장은 “울산은 미래 전략상 공업도시에서 과학도시로의 비전이 필요하다”며 “그 대안으로 R&D산업에 공유경제 개념을 접목한 가칭 ‘공동연구기기 센터’를 설립해 전국의 연구소를 울산에 모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 대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울산시와 더불어민주당이 초당적인 자세로 오로지 울산과 울산시민의 미래를 위해 서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덕담 속에서 마무리됐다”고 소개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김기현 시장이 요청한 울산 주요현안을 13일 오후 7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들을 초청해 마련하는 만찬 회동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에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청와대 회동은 문 대통령이 추석연휴 이후 지역여론을 시·도당위원장들로부터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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