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울산시민 호응에도 정규취항 난항
제주항공, 울산시민 호응에도 정규취항 난항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7.10.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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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슬롯 포화상태 ‘발목’
시간대 변경하는 방안 검토 필요
시 “항공사-항공공사와 협의중”
제주항공의 사전취항을 앞두고 울산 시민들의 호응이 뜨겁지만, 정작 제주공항 슬롯(Slotㆍ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확보가 어려워 정규취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울산~제주 항공편의 평균 예매율은 70%를 넘어섰다. 제주항공 항공권 예매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아직 운행을 일주일 남기고 있음에도 주말 특가 항공권은 모두 매진됐고, 할인가 역시 아침 항공편은 대부분 예매가 끝난 상태였다.

울산공항 관광안내소 한 직원은 “제주항공이 사전취항을 시작했지만 아직 지점을 열지 않다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항공편의 운행날짜와 시각을 물어보는 고객들이 찾아와 시간표를 따로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제주항공의 정규취항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공항이 국토부에 정기편 운항신청을 해놓은 상태지만 정규취항을 위한 마지막 난관인 제주공항의 슬롯확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국토부의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지방에 위치한 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편은 김포와 제주가 유일하다.

그 중에서도 제주는 국제적 관광지인 만큼 인기가 많아 하루에도 수많은 비행기가 오가다보니 슬롯은 대부분 30회 이상을 기록한다.

2분마다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슬롯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만약 계속해서 슬롯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정규취항 시점 역시 미뤄지거나 비행기가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슬롯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시간대를 옮겨 슬롯을 확보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주항공 정규취항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슬롯확보 역시 그중에 하나”라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하루 빨리 제주항공의 정규취항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제주항공, 항공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노력하고 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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