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성황리 폐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성황리 폐막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7.09.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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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 ‘등짐 아래의 자유’ 대상
▲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식이 25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추진위원장인 신장열 군수,박재동 운영위원장, 한성율 군의장이 시상식을 마친 뒤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대상은 슬로바키아 타트라산에서 일하는 짐꾼들을 조명한 영화 ‘등짐 아래의 자유’(감독 파볼 바라바스)에 돌아갔다.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 수상작 ‘유렉’의 감독이자 올해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파벨 비소크잔스키는 “인간이 산에 바치는 완벽한 헌정사인 이 영화는 짐꾼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을 누구보다도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계로 인도하고 산에 관한 심오한 비밀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해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천만원 상금이 전달됐다. ▶관련기사 11면

작품상은 알피니즘 부문에서 ‘링크사르 서벽’(감독 조나단 그리피스)이 선정됐다. 신영철 심사위원은 “생명을 담보한 무거운 등반이라는 주제를 의외로 가볍게 풀어내는 이 영화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고 말했다.

클라이밍 부문에서는 ‘볼더링의 모든 것’(감독 앨라스터 리)이 뽑혔다.

심사위원 실보 카로는 “실제 볼더링만큼이나 다이나믹한 영화 ‘볼더링의 모든 것’은 압도적인 촬영, 감각적인 편집, 훌륭한 음악 등 모든 영화적 요소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 심사위원을 매료시켰다”고 평가했다.

모험과 탐험 부문에서는 동료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해저 130m까지 내려가 탐사하는 다이버들의 이야기, ‘다이버’(감독 후안 레이나)가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 파벨 비소크잔스키는 “영화는 긴장감이 맴도는 위험한 임무를 보여주며 ‘모험과 탐험’ 그 이상의 이야기, 바로 삶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열정이 없는 삶은 의미가 없음을 입증하는 인물들이 나와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연과 사람 부문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 전진)가 선정됐다. 임순례 심사위원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 아름다운 영화”라며 “낯설 수도 있는 주제가 보편적으로 공감을 얻은 이유에는 감독의 절제력과 주제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79세의 선장과 4명의 등반가들이 그린란드 배핀 섬까지 배를 타고 가는 여정기를 그린 ‘도도스 딜라이트’(감독 피터 모티머, 션 비야누에바-오드리스콜, 조시 로웰, 닉 로젠)에 돌아갔다.

“혁신적인 편집으로 관객을 매혹시키며 산악영화나 모험영화에 반복적으로 등장하곤 하는 낡은 도식과 거리를 둔 매우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심사위원장 알도 아우디시오의 심사평이 있었다.

관객의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영화에게 주어지는 관객상에는 ‘다이버’가 선정됐다. 작품상과 특별상, 관객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25일 열린 폐막식에서는 폐막작 ‘타쉬, 그리고 선생님’(감독 앤드류 힌튼)이 상영됐다.

이 작품은 히말라야 지역의 티벳 불교 승려 롭상 펀속이 운영하는 공동체 ‘잠세이 가살’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모인 ‘잠세이 가살’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타쉬는 그곳에서 살고 있는 다섯 살 짜리 소녀이다.

이 작품을 연출한 앤드류 힌튼 감독과 주인공 롭상 펀속도 영화제에 초청돼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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