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관객과의 접점 넓히기 성공적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관객과의 접점 넓히기 성공적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7.09.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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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상영 중 34차례 매진 기록
평균 좌석 점유율 82%에 이르러
다장르 편성·소통 프로그램 ‘한몫’
▲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등짐 아래의 자유’ 파볼 바라바스에게 조직위원장인 신장열 울주군수가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21일 개막한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닷새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화제 사무국은 닷새 동안 6만1천8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다녀갔다고 이날 밝혔다.

상영작들의 매진행렬도 이어졌다. 예매 없이 선착순으로 볼 수 있는 야외상영작을 제외한 총 52회의 상영 가운데 34회의 상영이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제 개막 사흘째인 지난 23일에는 전 상영관이 매진을 기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야외상영관인 UMFF시네마도 매일 1천여 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영화제 사무국은 UMFF시네마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상영관 밖에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뿐 아니라 ‘날라차버려’ 격파대회, UMFF 끝자樂 등 다양한 무대 행사 중계 장면을 상영하기도 했다.

상영작 평균 좌석 점유율은 약 82%로 나타났다.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에 전세계 31개국에서 260편의 영화가 출품돼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룬 산악영화를 선보일 수 있었던 점이 흥행성공에 한 몫을 더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 환경 다큐멘터리 등 유쾌한 산악영화를 패밀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히 선정, 대중적인 작품들을 확대 편성했다.

또한, 마니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산악 스릴러 및 B급 좀비 액션 호러, 익스트림 산악영화를 묶어 밤늦게까지 즐길 수 있는 심야상영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GV(관객과의 대화) 대폭 확대와 포럼, 패널토크, 마스터클래스 등 토크 프로그램 신설을 통해 산악계, 혹은 영화계 전문가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릭 리지웨이, 알피니스트 김창호 대장, 방글라데시 출신 산악인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세븐서밋을 등정한 와스피아 나즈린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영화제를 방문한 게스트 숫자도 국내 약 170명, 해외 약 50명으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 세계적 산악영화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23일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 신불산 간월재에서 열린 산상음악회 울주오디세이에도 3천여명의 관객이 모여 가을날 영남알프스의 매력을 만끽했다. 23일과 24일 열린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에는 600여명의 인파가 운집해 영화제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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