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규 靑비서관의 선물보따리는?
황태규 靑비서관의 선물보따리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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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약을 총괄하는 황태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이 25일 울산을 찾았다. 황 비서관은 김기현 시장 면담과는 별개로 그린카기술센터,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태화강대공원도 둘러보았다고 한다.

그의 울산 방문은 대통령 공약사업이나 지자체 차원의 희망사업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한 현장답사의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 비서관을 면담한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역 대선공약과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특히 얼마 전 경제성을 이유로 흐지부지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의 당위성과 울산의 취약한 의료 인프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공공산재모병원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시장은 특히 미래형 자동차 부품의 개발·생산 거점화를 위한 ‘지능형 미래자동차산업 생태계의 조성’을 국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시장은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제조공정 혁신을 선도할 국립 3D프린팅연구원과 한국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의 설립, 그리고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을 뒷받침할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도 특별히 건의했다. 이밖에도 김 시장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청이나 건의가 곧바로 푸짐한 선물보따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단은 금물이다. 사업의 타당성과 예산지원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균형발전’이 의미하듯 다른 지방과의 형평성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산시와 울산시민들로서는 청와대를 향해, 정부를 향해 외치고 싶은 주장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해 왔다는 주장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지난 5·9 대선 때 울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유념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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