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 타고 온 鄕愁
강바람 타고 온 鄕愁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7.09.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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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 ‘향수콘서트’ 성료
▲ 울산제일일보가 지난 23일 울산교 일원에서 개최한 ‘2017 그자리...그다리...향수콘서트’에서 초대가수 남궁옥분이 관객들의 환호 속에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미선 기자
태화강 울산교(橋)에서 ‘그 자리, 그 다리 향수(鄕愁) 콘서트’가 지난 23일 열려 시민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울산교는 구삼호교에 이어 태화강에 두 번째로 놓인 철근콘크리트 교량이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 10월 개통됐다. 당시 도심인 울산읍과 비행장이 있던 삼산벌, 대현면(지금의 야음동과 장생포 일원)을 잇는 중요 간선교량이었다.

길이 356m, 너비 8.7m인 울산교는 1994년 11월까지 차량이 통행했다. 지금은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울산시민들에게는 애환과 추억이 서린 장소이다.

행사는 울산시가 후원하고 울산제일일보사가 주관해 열렸다. 울산교 남단 아래 둔치에 마련된 주행사장에는 ‘추억의 교실’과, ‘추억상회’, ‘추억사진관’ 등이 설치됐고 ‘추억의 음악다방’도 운영됐다.

울산교 위에서는 울산의 옛 사진을 전시하는 향수사진전이 열렸고 네일아트 서비스와 캐리커쳐 그리기가 진행됐다.

해가 지면서 열린 향수콘서트에서는 추억의 인기가수 남궁옥분이 출연해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와 ‘개똥벌레’ 등 히트곡을 들려주며 3천여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울산교를 지나던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콘서트를 관람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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