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신문고’ 하단에 동(洞)이름을 입력하세요!
‘순찰신문고’ 하단에 동(洞)이름을 입력하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24 1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찰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경찰’이 하는 순찰에서 ‘시민’이 원하는 순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경찰은 범죄 예방과 신속 출동을 위해 112신고 다발지역 중심으로 순찰을 펼쳐 왔으나 주민이 바라는 순찰 장소와 어긋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순찰노선이나 순찰지역을 범죄발생빈도 등을 중심으로 정해 왔다. 인력의 한계때문에 ‘범죄’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예상지역’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순찰 방식은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일정 부분 도움을 주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민이 실제로 불안을 느끼는 곳, 순찰을 돌아줬으면 하는 장소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적지 않았다. ‘주민’이 원하는 순찰과 ‘경찰’이 행하는 순찰이 달랐던 것이다.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문안순찰’ 등을 통해 들은 주민 개개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우범지역’을 다시 선정해 순찰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에 비로소 눈을 뜬 것이다.

최근 경찰청은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에 때맞추어 주민들이 우려하는 시간대와 장소를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도록 ‘순찰 신문고(Http://patrol.police.go.kr)’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순찰 신문고’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위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사이트 중앙 ‘순찰신문고’의 하단에 있는 ‘순찰위치를 지정할 동(洞)이름을 입력하세요’라는 흰색 빈칸에서 동이름을 찾아 입력하면 된다.

사이트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이란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탄력순찰 소개’, 정확한 지역을 몰라도 지도에서 직접 찾아내 원하는 순찰 시간대와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지도 바로가기’, 그리고 궁금증 등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게시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휴대폰 어플인 ‘스마트국민제보-목격자를 찾습니다’에서도 신고가 가능하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신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창구가 있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골목길 등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장소 또는 공공기관, 아파트 게시판, 학교 등 주민들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있는 ‘순찰 신문고’가 대표적이다.

이 신문고의 지역 상세지도에다 희망 순찰장소와 시간을 스티커로 표시하면 되고, 경찰은 시민들이 이러한 방법으로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경찰은 주민자치위원회나 반상회와 같은 주민자치조직을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근의 순찰은 경찰의 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소속 시민들도 경찰관과 함께 ‘범죄우려지역’을 합동으로 순찰한다. 이 방법은 그 지역을 더 샅샅이 순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순찰을 같이하면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주민 의견을 더 자세히 반영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제는 인터넷 웹사이트 ‘순찰신문고’나 휴대폰 어플 ‘스마트국민제보-목격자를 찾습니다’를 통해 국민 중심의 치안서비스를 수월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경찰관이 좀 더 시민들 가까이에서 치안서비스를 베풀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

류용현 중부경찰서 학성지구대 순경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