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가을밤 또 하나의 추억
설레는 가을밤 또 하나의 추억
  • 이원기 기자
  • 승인 2017.09.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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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사진관·전파상·만화방·옛날과자 판매 ‘옛童心’ 자극
추억의 가수 공연·영화 ‘맨발의 청춘’ 상영으로 관람객들 극찬
▲ 관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초대가수 남궁옥분의 공연에 환호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 23일 울산교 남단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향수콘서트는 시민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행사는 청명하면서도 시원한 날씨에 열려 태화강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도 했다. 행사장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갸야금과 해금, 바이올린이 함께하는 퓨전국악 밴드 아리안이 민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울산교에는 울산의 지난날들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네일아트와 캐리커쳐 부스도 마련돼 다리를 오가는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다리 아래 둔치에는 ‘추억의 사진관’과 ‘추억의 전파사’, ‘추억의 상회’, ‘추억의 만화방’ 등이 설치됐다.

‘추억의 놀이터’ 부스에서는 뽑기, 달고나 등 옛날 과자를 맛볼 수 있었다. 특히 뻥튀기 기계에서 호루라기 호각과 함께 ‘뻥!’하며 터지는 소리는 옛날 동네 골목에서나 볼 수 있던 풍경을 연상하게 했다.

추억의 교실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옛날 교복이나 교련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 뮤직 박스를 갖춘 ‘추억의 음악다방’도 설치돼 운영됐다. 뮤직박스에서는 DJ는 시민들의 신청곡을 받아 방송했다. 박스 옆에 마련된 미니 다방에서는 믹스커피도 제공했다.

 

▲ 추억의 영화 맨발의 청춘이 상영되고 있다.

○… 해가 지면서 ‘그 자리, 그 다리, 향수콘서트’가 열려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식전공연인 태화강 합창단의 무대에 이어 ‘스토리액터-샤우무용단’, ‘피버밴드’, 퓨전국악 4인조인 ‘아리안’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울산 출신 트로트가수 이태운과 이주비가 만만치 않은 노래 솜씨로 무대의 열기를 돋웠다.

1980년대 인기 포크가수 남궁옥분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남궁옥분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능숙한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특유의 음색으로 히트곡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와 ‘개똥벌레’를 들려 줬고 다른 가수들이 불렀던 80년대 포크송까지 들려줬다.

○… 콘서트 이후에는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이 상영돼 관객들을 다시한번 추억에 잠기게 했다.

고 김기덕 감독의 연출로 1964년 개봉됐던 ‘맨발의 청춘’에는 주연배우 외에도 이예춘, 윤일봉, 이민자, 주증녀, 전계현, 장민호, 김웅, 변영 등 쟁쟁했던 옛 배우들이 출연했다.

글=이원기·성봉석 수습기자/사진=정동석 ·김미선 기자 ·장태준 수습기자

▲ 추억의 거리에 마련 된 만화방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
▲ 태화강합창단이 식전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추억의 음악다방에서 DJ 이지철씨가 사람들의 신청곡을 틀어주고 있다.
▲ 어린이들이 존뜨기와 아폴로 등 옛날 과자 뽑기 게임을 하고 있다.
▲ 본보 임채일 사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등 내빈들이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정도영 자유한국당 중구당협 부위원장, 임채일 사장, 김기현 울산시장, 울산시의회 변식룡 부의장, 송병길·문병원·신명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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