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정치신인들 더민주 ‘입당 행렬’
울산지역 정치신인들 더민주 ‘입당 행렬’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7.09.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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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위 가동 3개월만에 1천750여명 원서 제출
지방선거 인재 30여명… 추석 직후 출마예정자 윤곽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송철호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1차 인재영입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동석 기자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 내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입당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울산은 그동안 보수텃밭이었지만 대선 이후 당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정치신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예측불허의 판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민주당 울산시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송철호)는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지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초 인재영입위원회를 가동한 이후 석달간 1천750여명이 위원회에 직접 입당원서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지방정치에 직접 나설 인재는 3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내년 지방선거에 광역의원 및 구·군의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20여명의 인사들이 동참했다.

송철호 위원장은 “이 숫자는 1차 영입 결과이며, 앞으로 2차, 3차 영입발표를 이어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더불어민주당과 울산사회를 쇄신할 인재를 널리 구한다. 인재영입위원회의 문호는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당으로 온 많은 분들이 지역주의 폐단과 낡은 이념공세를 비판했으며, 고인 물은 섞는다고 했다”며 “지방정치에 나서겠다는 영입인재들은 저마다 고인 물은 퍼내고 새 물로 바꾸려는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현재까지는 내년 지방선거 가운데 시·구·군 의원을 중심으로 영입했으나, 지금부터는 기초단체장급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수많은 인재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동참한 임동호 울산시당 위원장은 “올해초 3천여명이던 권리당원이 6개월만에 1만명을 넘어섰는데, 내년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하려는 당원들이 늘고 있다”며 “울산시장을 비롯 각 단체장과 의원까지 울산 전체 선출직에 도전하려는 인사들만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재영입위원회뿐 아니라 울산시당과 각 당협을 통해 입당한 외부인사들까지 포함하면 지역 전체 선출직에 경선을 해야 할 만큼 후보들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일례로 울주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 내에서만 거론되는 후보가 10여명에 이를 정도라는게 민주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임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는 울산에서도 참신한 얼굴로 도전하는 민주당의 광풍이 불 것”이라며 “최소한 울산시장, 지역 5개 단체장 중 3개 단체장은 민주당이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가입한 당원들의 명단은 ‘공정성’ 시비를 우려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추석 연휴 직후 출마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당은 오는 10월 25일부터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을 위한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인데, 후보자 관련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당원에게는 내년 공천심사에서 감점을 주기 때문에 출마희망자 대부분이 아카데미에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시당은 정치 아카데미 수강인원을 70명으로 제한, 1차적으로 후보를 걸러낼 계획이어서 대략적인 후보 면면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임동호 위원장은 “울산시장 공천은 중앙당 권한이며 기초단체장은 시당에서 추천해 중앙당이 결정한다. 시·군의원은 시당에서 공천권을 갖는다”며 “예년과 달리 후보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화합과 단결을 이뤄낼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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