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배려·사회기여 모범 보인 현대차
이웃배려·사회기여 모범 보인 현대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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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없는 노사 갈등으로 어두운 소식만 전하는 줄 알았던 현대자동차가 추석을 앞두고 밝은 소식들을 잇따라 내보내 지역사회 전체가 모처럼 훈훈한 명절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현대차는 18∼19일 이틀에 걸쳐 굵직굵직한 빅뉴스를 3건이나 선사했다. 협력사 납품대금 1조원을 추석 전에 서둘러 지급한다는 소식, 울산공장 지척에 있는 북구보건소에 ‘건강버스’를 기증했다는 소식, 그리고 추석 선물비 57억2천만원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사서 임직원들에게 지급키로 했다는 소식들이 그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온누리 상품권’이란 현대화의 물결에 떠밀리기 십상인 전통시장을 활력으로 되살리고 내수도 진작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아이디어 상품권이다. 1인당 명절 선물비 25만원씩을 몽땅, 그것도 7년째,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한 원칙을 고집스레 지키고 있는 것은 임직원 2만8천여명이 ‘대기업의 사회기여’ 책무를 저마다 가슴에 새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월 설을 앞두고는 설 선물비 59억5천만원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사서 지난해 여름 태풍 ‘차바’로 침수피해가 컸던 상인들을 위로하고 가라앉은 전통시장 분위기를 되살리는 일에 힘을 보탰다니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차원의 결정이지만, 추석연휴를 앞두고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납품대금 1조1천709억원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키로 한 것도 대서특필할 만한 일이다. 또 이들 1차 협력사들이 추석연휴 전에 2, 3차 협력사들에게 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도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이러한 조치 역시 전통시장을 되살리고 내수도 같이 진작시키는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명절을 앞두고 현대차와 그룹이 펼치고 있는 일련의 ‘통 큰’ 조치들은 그 의미가 결코 작을 수 없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지역사회에 대한 이바지정신, 바꾸어 말해 ‘공동체의식’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는 점에서 진한 감동의 물결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이처럼 훈훈하고 가치 있는 경험들이 노사화합의 기름진 밑거름으로 작용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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