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경고음 “야외활동 주의”
추석 앞두고 경고음 “야외활동 주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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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 접어들고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야외활동 사고들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며칠 전 울산의 한 숲에서 야외학습을 하던 유치원생과 교사가 갑자기 나타난 벌에 쏘이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 의견을 귀담아듣고 각종 사고나 질병을 멀리하는 지혜를 몸에 익혀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 될 것이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북구 천마산 편백 숲에서 야외학습을 하던 지역 유치원생 10명과 교사 1명이 벌 수십 마리에게 집단으로 쏘여 119 신고를 받고 달려온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상처나 후유증이 큰 사람은 없었지만 벌떼는 등산로 입구 쪽으로 달아나는 어린이와 교사를 계속 뒤따라가며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실험결과도 참고할 만하다 하겠다. 공단은 인명에 위협이 될 만큼 치명적 독성을 지닌 장수말벌의 습성에 대한 실험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올해 5월부터 이달 초까지 경주국립공원 일대에서 장수말벌의 공격성향을 실험했더니 주로 땅속에 집을 짓고 사는 장수말벌이 사람의 머리보다는 다리를 먼저 공격하고 어두운 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공단은 벌집을 밟는 등의 행위는 삼가고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게 좋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는 “땅속 장수말벌 집을 건드렸다면 그 자리에서 벌들을 털어내려고 다리로 쿵쿵 딛거나 주저앉으면 안 된다”며 “큰 벌들이 날아오르면 무조건 머리를 감싸고 그 자리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석을 앞두고 야외에 나갈 때는 뱀에 물리거나 예초기에 베이지 않도록, 쯔쯔가무시 또는 유행성출혈열에 걸리거나 햇볕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강·의료 포털 사이트인 ‘코메디닷컴’은 뱀에 물렸을 경우 물린 부위를 심장 아래쪽에 두도록 하고 물린 부위로부터 5~10cm 위쪽을 끈이나 손수건으로 묶어 더 이상 독이 퍼지지 않게 하되, 괴사가 안 생기게 너무 꽉 묶지 말라고 권유한다.

예초기에 베였다면, 우선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 오염물질을 제거하되 초기 처치가 가능하도록 미리 소독제와 거즈를 준비해 갈 것을 권유한다. 다만 소주나 된장을 바르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며, 출혈 부위를 압박해도 출혈이 심해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으라고 권유한다.

코메디닷컴은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 예방법도 소개한다. 즉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잔디 위에 그냥 앉아서는 안 되고, 피부가 많이 노출되지 않게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하며, 귀가 후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목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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