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고등학교의 진취적 교육·운영 방법
다운고등학교의 진취적 교육·운영 방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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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설된 울산지역 고등학교 한곳이 우수 중학생들을 유치키 위해 진학을 앞 둔 중학교 3학년 학부모를 학교로 초청, 공개 수업을 하는 등 적극적인 학교 홍보에 나섰다고 한다.

이 학교가 지난 11일 인근 지역의 중3 학부모 200여명을 초청해, ‘학교 공개의 날’ 행사를 가진 것은 이 학교에 우수한 중학생들이 많이 진학 해 줄 것을 요청키 위해서였다. 올해 초 이 학교는 1학년 신입생들의 40%는 희망에 따라 나머지 60%는 평준화 정책에 따라 배정 받았는데 이 지역의 고교진학 배정 비율에서 희망 순위가 울산 34개 인문계 고교 중 최하위권이였기 때문이다.

울산시 중구 다운동 소재 다운고등학교의 과감하고 솔직한 ‘경쟁교육 방식’은 침체되고 여론에 휘말려 움츠려 있는 울산교육계의 귀감이랄 수 있다. 학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수업을 진행해 보이는 교사들의 자신감, 학교 교육활동 실적을 보고함으로써 제고되는 학교의 위상, 이에서 비롯되는 재학생들의 자긍심이야 말로 ‘교육개혁’이 진정 추구하는 바가 아니겠는가.

2010년 3월부터 전국의 1만1천여 개 초·중·고교에서 교원 평가제가 실시된다. 교원 평가제는 현재 669개 초·중·고에 서 시범 운용되고 있지만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관련법을 개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행령을 확정해 2010년부터 교원 평가제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무거고등학교 ‘개방수업’에 참석했던 한 학부모가 자녀를 이 학교로 진학시키기로 결정한 이유는 “울산의 공립 인문계 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교장 공모제’ 학교로 우수한 교사가 많이 확보돼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 공교육도 합리적인 절차를 통한 경쟁체제로 전환될 때가 됐다. 전 국민이 자율과 경쟁을 중시하는 현 정권을 택할 때부터 그것은 경쟁교육을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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