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가을아, 캠핑족 모여라
반갑다 가을아, 캠핑족 모여라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09.1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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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
시교육청서 10분 거리… 도심속 힐링공간 각광
캠핑장비 이동 모노레일·어린이 놀이터도 준공
숲해설 프로그램·목공예·가족놀이 체험장 운영
▲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아영장 모습.

오후 6시 즈음 퇴근길, 한동안 밝았던 하늘빛이 어둑해지고 슬슬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드디어 무더웠던 여름날이 가고 초가을에 접어드나보다.

지난 여름날이 누구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또 어느 누군가에겐 푹푹 찌는 날씨에 짜증만 넘치는 계절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 봄이다”라는 말이 있듯, 높고 푸른 하늘과 알록달록 색을 입은 잎들이 반기는 가을여행은 무엇보다도 캠핑이다. 최근에는 캠핑이 대중화 돼 예전에는 전문 산악인과 마니아층 만이 소비하던 각종 캠핑 장비도 이제는 누구나 하나쯤 있어야 하는 필수장비로 여겨질 정도.

이 같은 캠핑 붐에 전국 지자체도 지역의 각종 명소를 개발해 오토캠핑 혹은 캠핑장으로 꾸미는 데 여념이 없다.

울산에도 작천정 별빛 야영장 등 캠핑 마니아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야영장이 있는 가운데 최근 가족단위 캠핑족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이 그곳이다.
 

▲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아영장 활성화 프로그램인 숲밧줄.

◇ 휴양과 오락 ‘두마리 토끼’ 동시에 잡는다

주말이었던 지난 2일 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 주차와 텐트 설치가 가능한 12면의 오토캠핑장은 야영객들로 가득 찼다. 24면의 소나무야영장과 14면의 참나무야영장 역시 캠핑족들로 붐볐다.

입화산 야영장은 울산시교육청에서 10분 거리, 다운중학교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야영객들로부터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캠핑장 주변에는 나무 등 자연재료를 이용한 놀이시설인 ‘네이처 스포츠’ 공간과 편백나무숲, 삼림욕의자, 등의자, 피크닉 테이블, 산책로, 숲 속 도서관 등을 갖춘 7㏊ 규모의 산림욕장이 있다.

입화산 중턱에 위치한 야영장까지 무거운 캠핑 장비를 옮겨주는 모노레일도 야영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중구청이 직접 운영하다 보니 이용료도 저렴하다. 가로 7m, 세로 9m 면적의 오토캠핑장 1면의 이용료는 전기 사용료를 포함해 1박당 2만원(평일 1만5천원)이다. 가로 3m, 세로 4m 면적의 소나무·참나무 야영장은 전기 사용료를 포함해 1만5천원(평일 1만원)이다.

최근에는 야영장 일대에 어린이 놀이터도 준공해 아이들과 가기 안성맞춤이다.

1천200㎡의 공간에 부모와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뛰어놀면서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잔디광장을 비롯해 소꿉놀이 및 개구리놀이집, 인디언놀이집, 피크닉테이블, 그네의자, 세족대 등을 설치했다.

특히 야영객과 숲 해설 프로그램 참가자를 위해 숲 체험과 목공예, 보드게임 등 다양한 놀이체험이 가능한 숲 해설 프로그램과 목공예 체험장과 가족놀이 체험장도 함께 설치돼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주변에 놀이터를 병풍처럼 둘러싸는 메타세콰이어, 은목서, 배롱나무, 화살나무 등 총 11종 2천700여그루의 나무도 식재했다.

또 2015년 문을 연 삼림욕장은 7ha 규모로 20~30년생 편백나무숲을 중심으로 삼림욕의자와 등의자, 피크닉 테이블, 500m의 산책로, 1천여권의 책을 구비한 숲속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아영장 활성화 프로그램인 숲놀이.

◇ 다양한 체험은 덤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은 최근 새로운 여가문화로 증가하는 야영수요에 부응해 야영장과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제공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으로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숲을 통해 느끼는 작은 힐링!’을 주제로 오감을 이용한 다양한 숲 놀이를 통해 가족들 간의 친목을 다지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숲체험’과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재미난 타로점 등으로 진행된다.

숲체험의 경우 가족이 함께 숲속에서 즐기는 숲 속 영화관과 자연 속 가족의 모습을 재미난 모습으로 그려주는 캐리커쳐, 가족 단위 야영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핑요리 경연대회 등이 펼쳐져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좋아지도록 만들고 있다.

▲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아영장 활성화 프로그램인 버블매직.

또 숲 속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숲 놀이와 입화산 야영장에 설치된 그물과 밧줄 등을 활용한 숲밧줄, 숲 속 자연물을 이용해 만드는 자연물 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 놀이로 입화산을 찾은 아이들은 물론, 야영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야간에는 울산대 동아리팀과 업무협약을 통해 별자리를 관찰하고 천문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매월 한 두 차례에 걸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캠핑요리대회를 사전에 신청자에 한해 실시함으로써 야영의 즐거움도 더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이었던 지난 7월 말부터 8월 둘째 주를 포함해 지난 20일까지 전체 19일간 운영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만 1천300여명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캠핑장 사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 홈페이지(camping.junggu.ulsan.kr/)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사용가능하다.

윤왕근 기자

▲ 입화산 중턱 야영장까지 무거운 캠핑 장비를 옮겨주는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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