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혁신위해 공공경영 시스템 구축해야”
“제조업 혁신위해 공공경영 시스템 구축해야”
  • 박선열 기자
  • 승인 2017.09.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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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4차 산업혁명 포럼 in 울산’
국내외 전문가·관계자 참여
‘4차 산업혁명 제조 혁신’ 논의
▲ 1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울산시와 UNIST, 세계경제포럼 주관으로 열린 ‘제1회 4차 산업혁명 포럼 in UlSAN’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정무영 UNIST 총장, 세계경제포럼(WEF) 아시아 태평양 총괄인 저스틴 우드(Justin Wood)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울산 제조업의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울산시와 UNIST는 제조업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회장 클라우스 슈밥)과 함께 13일 UNIST 대강당에서 제1회 4차 산업혁명 포럼 in 울산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급속히 다가오고 있는 기술 혁명 시대를 맞아 제4차 산업혁명의 비전을 최초로 제시한 세계경제포럼을 비롯해 미국 버클리 대학, MIT, 일리노이 주립대학, 연구소, 대·중소기업 등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대의 흐름 속에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세계경제와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인구·기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지역과 시간의 경계는 와해되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심지인 울산은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UNIST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제조 혁신’이라는 주제로 세계경제포럼 위원과 스위스·호주·멕시코 등 국가별 전문가를 초청해 우리나라와 울산시의 제조업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이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4차 산업혁명포럼 in UlSAN의 주요 주제는 ‘제조의 미래’인데 이는 우수하고 풍부한 생산력을 자랑하는 한국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제”이라며 “이러한 혁명 속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기술진보와 더불어 사람을 감동시키는 혁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려면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빠르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시장은 환영사에서 “울산은 제조업 중심도시로 현대차, 현대중공업, 삼성SDI, SK에너지 등 우수대기업과 수많은 중소기업이 있고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해 나갈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 흐름과 변화를 확인하며 울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제조업 방향성과 신산업 육성의 추진상황을 심도 있게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2017년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포럼과 연계한 기념행사를 여는 뜻 깊은 자리를 갖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울산은 세계경제포럼과 협력으로 제조업도시에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거듭나겠다”고 역설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제조의 미래 혁신은 제조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고 국제협력을 통한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이용함으로써 고용, 기술, 규제, 지속 가능성 및 교역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계경제포럼(WEF)의 임원이자 아시아 태평양 총괄인 저스틴 우드(Justin Wood)는 “세계경제포럼에서 공식으로 발표된 제조의 미래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의제로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 전 세계 26개국 장관과 16개 글로벌 기업 CEO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조의 미래위원회 활동을 소개하고 R&D 기술 개발이 실제 제조 시스템에 적용해 변혁을 일으키며 소비촉진 활성화, 지속성장, 고용 창출을 위한 국제 협력과정을 설명했다.

국회 4차 산업혁명 포럼 공동 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4차산업 혁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사회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이를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한다”고 주문했다.

두산중공업 이현순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은 센서, 로봇, 혁신적 제조기술, ICT로 분류하고 두산에서도 이를 활용해 원거리 모니터링 시스템, 중장비의 원격 조정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주영섭 전 중소기업 청장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이러한 혁신이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 제조의 미래 현황 발표에서 세계경제포럼 제조의 미래 팀장인 프란시스코 베티는 세계 100여개국에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제조의 미래 준비도를 기술혁신, 인력자원, 국제무역 및 투자, 정부와 연구기관의 협력, 지속성장 가능성, 시장상황, 기반시스템 구축정도 7개 분야로 구분하고 총 90개 항목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세계 최초로 세계 각국의 제조의 혁신 준비도를 비교했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제조의 혁신 준비도는 G20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국제무역과 투자 분야에선 13위, 지속성장 가능성 분야에선 19위였다.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제조업에서 울산시가 갖고 있는 비중과 UNIST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앞으로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포럼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별 전문가의 경험은 물로 국내외 적용사례를 분석해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전략을 설정하고 향후 방향성을 내놨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한편 14일 스마트 매뉴팩츄어링의 리더인 독일의 쥴케 교수와 스위스 로잔 공대의 키리치스 교수의 특별강연을 통한 스마트 공장의 미래를 점쳐본다.

한국 대표기업인 포스코·현대중공업·SK에너지, 동서발전 4차 산업혁명 혁신 기술 적용 사례 발표와 일본의 로봇 전략과 성과, 스위스 스마트 공장 현황, 독일 지멘스의 digital twin 시스템도 소개된다.

특별행사로는 3D 프린팅 업체 50여개가 참여하는 전시 및 체험행사인 ‘3-D 프린팅 갈라 in ULSAN’과 최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 해수전지, 드론, 차세대 태양전지 등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박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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