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흥보박’과 함께하는 가을걷이
창극 ‘흥보박’과 함께하는 가을걷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12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선숙 외 50명 내일 오후 7시 문예회관서
전통 판소리에 재미를 더한 창극 ‘흥보박’이 14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울산의 판소리꾼 이선숙씨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적인 판소리나 그 형식을 빌려 만든 ‘창극’으로, 여러 사람들이 배역을 맡아 창(唱)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심술 가득한 놀보가 추운겨울 흥보네 식구들을 아내는 1막을 시작으로 흥보가족들이 놀보의 구박을 받으며 겪는 시련, 박속에서 나오는 금은보화로 행복한 결말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묘사한다.

공연의 총연출을 담당한 이선숙씨는 “판소리가 혼자서 여러 인생을 넘나드는 매력이 있다면 창극은 많은 사람들이 제 역할에 맞는 배역을 맡아 한층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신명을 끌어내는 종합예술 형태라 할 수 있다”며 “처절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의 도리를 실천하는 흥보의 모습을 통해서 형제간의 우애와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이번 공연은 20여명의 출연진과 함께 전통예술연희단 내드름의 연주가 곁들여져 더욱 흥겨운 무대가 연출될 것”이라며 “요즘처럼 급변하고 하루하루 위기 속에 사는 우리네 삶에 잔잔한 여운을 담아 갈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 붙였다. 입장료 성인 1만원, 노인·장애인·이주노동자 등은 무료. 공연 문의 227-6508. / 배현정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