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가 교육정책에 반영되길”
“우리 이야기가 교육정책에 반영되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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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생 대토론회’ 지역 중·고등학교 대부분 참석 의견 교류
▲ 지난 2일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울산 학생 대토론회’가 중구 약사고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울산 학생 대토론회’가 약사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울산의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 1~2명이 참석했다.

첫 순서로 이미도 작가의 특강이 있었다. 특강을 들은 후, 학생들은 정해진 조에 따라 교실로 들어가 학생인권과 교권, 학교규칙과 생활규정, 상벌점제, 자율학습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같은 주제를 선택한 4~5명의 학생들이 한 분임을 이루고 4개의 분임이 한 조를 이뤘다.

조 안에서 하나의 토론 주제를 정해 분임별로 2명의 토론자를 뽑고 다른 학생들은 방청하였다. 분임토론은 먼저 패널들끼리 토론을 한 후에 방청객이 패널에게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후 각 조에서 2명이 토론내용을 정리했다. 그 사이에 점심과 간식도 제공되었다. 1조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참석하는 회의가 학생인권과 교권을 모두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임토론을 한 후에는 서로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은 ‘다른 학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다른 학교의 친구들과 함께 학생인권과 교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뜻 깊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토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 입론이 탄탄하지 않아 많이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다음에는 더 많은 준비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청각실에 모여 분임토론 결과 발표를 하기 전에 울산여상댄스팀의 공연도 있었다. 공연 후에 ‘울산 학생대토론회’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은 각 조의 토론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 방청객들이 질문을 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학생이 일어나서 발언을 할 때마다 모두 함께 공감하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교육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이번 토론회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의견과 평소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기타 불만을 민주적인 방법으로 수렴하고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 학생은 이 토론회가 그저 토론회로만 끝나지 않고 학생들이 나눈 토론내용이 실제로 울산의 교육정책에도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올해 11월에 한 번 더 ‘울산 학생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번 ‘울산 학생 대토론회’는 울산에 있는 중,고등학교 중에서 참석하지 않은 학교도 몇 있었는데 다음에 열리는 대토론회에서는 모든 학교의 학생들이 참석하면 더 의미 있는 토론회가 될 것 같다.

백민서 청소년기자(구영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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