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조기발견땐 수술없이 내시경 치료로 해결
‘위암’ 조기발견땐 수술없이 내시경 치료로 해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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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점막하 절제술·박리술 사용
환자 고통·리스크·흉터 부담 줄어
국가검진에서 2년 1회 위내시경 지원
조기발견 대폭 늘어… 정기적 검사를
▲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조양현 과장이 진료하는 모습.

주변 사람 중에 위암에 걸렸다는 소리는 누구나 들어봤을 만큼, 한국인에게 위암은 가까이 있는 질병이다.

위암은 발생빈도는 물론, 사망률도 높은 암 중 하나이지만, 국가검진에서 위내시경이 지원되면서 최근에는 전체 위암 환자의 절반정도가 조기진단을 받고 있다.

위암이 일정단계 이상 진행되는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내시경 치료로 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통상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이 위암 치료에 사용되는 시술이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위암 환자에게 위장관의 점막층 전부와 점막하층의 일부를 제거하는 치료내시경의 방법이다.

보편적으로 위암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통상적으로 위암수술에 비해서 침습성이 덜하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시술 이후 부작용이 적어 삶의 질이 더 낫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위암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아니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분화된 위암이면서 2cm미만의 점막에 국한된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다. 단순히 내시경만으로 이 정도를 진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검사를 병향하여 선별해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이 완벽한 위암치료방법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편견과 오해가 있고, 고령환자들의 경우 내시경 시술을 불신해 개복수술을 희망하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위암을 완전절제하게 되면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이 위암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조기 위암 환자에게 내시경을 넣어 암세포가 있는 위점막에 특수약물을 주입하여 부풀린 후, 내시경 절개도를 사용하여 암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개복이나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수면상태에서 시술하기 때문에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르며, 수술에 비해 안전하기 때문에 조기위암 치료에 주로 활용된다.

조기위암 중에서 위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암에 대해서만 시술이 가능하다.

내시경을 통한 치료는 환자에게 고통을 줄여주고, 수술이라는 리스크를 덜어주는데다가 흉터가 없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을 경감시켜준다.

다만 내시경 시술 후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게 되면 다시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하고, 림프절 전이가 없다고 판단하여 시술했지만 1%미만에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위암은 발병률도 높고 사망률도 높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개복 없이 수술이 가능하고 생존률도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에서는 만 40세 이상인 국민을 대상으로 2년 1회 위내시경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내시경 검사가 일반화되고 조기위암 진단은 전체 위암진단자의 절반 가까이로 늘어났다.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한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에 국가검진은 물론, 증상이 발생하면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좋다.

정리=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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