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학 칼럼] 용서명상으로 치료한 위암
[박정학 칼럼] 용서명상으로 치료한 위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0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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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칼럼에서 ‘용서명상으로 위암을 고쳤다’고 했으니 그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나는 2001년 9월 14일, 정기신체검사 중 위내시경검사에서 위의 종양을 발견하고 ‘위암 초기인데 위 3분의 2 정도를 절단하면 95% 나으니 바로 수술하자’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으나 수술을 하지 않고 한애삼 당시 태양금속 회장의 가르침에 따라 ‘용서명상’을 주 요법으로, 시해법(尸解法, 도교의 유체이탈법과는 다름)과 최재충 박사가 개발한 쑥찜을 부 요법으로 치료를 하여 2개월 만에 고쳤다. 그 치료법이 조상들의 ‘어울림’의 지혜에서 나온 것이며,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으므로 소개한다.

한 회장은 “암도 원인을 제거하면 고쳐진다. 가장 큰 원인이 정신적인 스트레스[원망, 압박감, 두려움, 집착 등]이므로 그것을 없애는 ‘용서명상’을 하라. 의심을 하지 말고 참나(眞我)에게 완전히 맡겨라”고 권했다. 그대로 실천했다. 평온한 마음이었고, ‘내게 부족한 마음공부를 하라고 이런 상황이 왔나보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용서명상’은 매일 아침과 저녁에 부부가 마주앉아 명상의 상태에 들어가 내 마음속의 원망이나 미운 생각이 드는 사람과 그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려서 용서하는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무조건 용서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그때 왜 그랬을까’를 생각하면서 ‘나를 위해서’ ‘일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 등 긍정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점차 이해되고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용서를 넘어 ‘내가 속이 좁아 미운 마음을 가졌다’는 반성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며칠을 지나니 점차 용서하는 시간이 짧아졌고 2주쯤 되니 미운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한 회장께서 “시해법이라는 것은 사람은 몸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고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몸의 컨트롤 센터(간뇌 등)에서 탈이 난 것을 알지 못하여 고치지 않으므로 중간 통신두절 상태를 복구하여 컨트롤 센터에 여기에 탈이 났다는 것을 알리는 방법”이라면서 주3회 직접 시술을 해 주셨고, 하루에 30분 이상 고마쑥찜기로 배와 등의 견갑골 안쪽을 중점적으로 쑥찜을 했다.

3주가 지날 즈음 한 회장께서 내 얼굴을 보더니 ‘이제 참나가 알고 스스로 고치기 시작했으므로 곧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병원에 가서 체크해 보려고 하니까 ‘위암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것도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기로 약속한 2달까지 남은 5주간 단식을 하라’고 하여, 첫 주는 물도 마시지 않는 완전단식 하루, 나머지 4주는 물 단식 하루씩을 하고 2개월 후에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검사를 했는데, 처음 발견했던 의사가 꼼꼼히 살폈으나 종양이 없어졌다. 2개월마다 3회씩 재점검하고 매년 신체검사 때 위내시경검사를 했으나 지금까지 재발되지 않았다. 처음에 오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으나 동생은 오진은 아니라고 했다.

나는 이 치료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첫째는 용서의 중요성이다. 잘못한 상대를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사이로 어우러질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었다.

둘째,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처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다.

셋째, 사람의 몸도 각 부분의 역할이 어우러져 전체로서 기능하는 유기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넷째, 현대의학을 능가하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 지혜 속에 어울림의 생각 틀이 자리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다섯째, 사람 몸의 병이 마음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 쓰는 연습으로 ‘마음운동’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위암 치료를 통해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공부의 계기를 만들어준 하느님(眞我)께 감사를 드리게 되었다.

박정학 사단법인 한배달 이사장, 전 강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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