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 꽃향기… 걸음마다 꽃물 들겠네!
꽃바람… 꽃향기… 걸음마다 꽃물 들겠네!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9.07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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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가을꽃
동부사적지 황화코스모스·백일홍·마타리 만개
황룡사터 지나 분황사 인근엔 메밀꽃 향기 가득
황성공원 소나무·맥문동… 인생사진 적격 각광
▲ 첨성대 마리타꽃.

연꽃 향 가득하던 천년고도 경주가 한풀 꺾인 무더위와 신선한 바람에 어느 새 가을꽃이 만발하며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탁 트인 푸른 잔디 광장을 배경으로 오롯이 천년을 이어온 고대 신라의 흔적인 첨성대와 왕릉 주변으로 화사한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눈길 닿는 곳마다 가득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을 꽃 가득한 화사한 경주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계절이 바로 지금이다. 가을이 더 깊어져 단풍으로 물든 경주도 좋지만 초가을 그 색이 완전히 바뀌기 전에 서둘러 이번 주말에는 경주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 황성공원 소나무와 맥문동.

첨성대 동부사적지에 조성된 4만8천㎡ 부지의 야생화 단지가 온통 샛노란 황금물결의 황화코스모스가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울긋불긋한 백일홍이 키만큼 자라 꽃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보는 듯 너울 되고 있다.

첨성대 주변으로는 가느다란 줄기에 노란 꽃을 다닥다닥 매달고 있는 마타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야간 조명 빛을 받은 황하코스모스와 백일홍의 아름다운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주 가을의 절경이다.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과 삼삼오오 무리지은 친구와 연인, 전국 각지에서 온 사진동호인 등 시민과 관광객들은 꽃밭 사이로 분주히 오가며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핀 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신이 난 모습이다.

동부사적지에서 동궁과 월지로 조금만 걷다보면 월성 아래로 익숙한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군락이 분홍빛과 보랏빛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동궁과 월지에서 황룡사 터를 지나 분황사로 발길을 돌려보자. 누렇게 익어가기 시작하는 황금들판을 지나면 화사한 메밀꽃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바람에 살랑대는 코스모스와 구수한 메밀향이 밀려오면 초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한편 최근 경주에서 새롭게 떠오르며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시민운동장 뒤편으로 황성공원의 소나무 숲 산책로에 아름드리 소나무와 어우러진 맥문동이 그 주인공으로, 짙은 보라색 꽃이 지역주민들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들과 전국 사진작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첨성대 동부사적지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


또한 경주시에서는 추석 연휴와 가을 관광시즌을 맞아 보문관광단지 입구를 비롯해 시가지 주요 도로변에 메리골드, 페튜니아 등 가을 꽃 7만6천여 본을 식재하고 가을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천년고도 경주는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 여름에는 연꽃과 목화,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을 볼 수 있는 꽃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경주의 가을은 트래킹, 사진 찍기,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가을 명소로 꼽히고 있다.

하늘이 깊어진 만큼 가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침저녁 신선한 바람결에 슬그머니 계절앓이가 시작되는 걸 느낀다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경주를 찾아보길 권한다.

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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